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지난 11~13일 동안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3월 2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5.0%로 나타났다.
45.0%는 지난주인 3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1.3%p 하락한 것이자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또한 50.1%로 전주 대비 3.3%p 급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정평가가 5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오차범위(±2.5%p) 밖인 5.1%p 앞선 것 또한 이번이 처음이다.
리얼미터는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북한의 비핵화 의지와 정부의 비핵화 정책에 대한 불신감이 증가했고, 새로 선출된 자유한국당 지도부에 대한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의 기대감이 상승하면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충청권과 호남, 학생과 자영업, 무직,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경기·인천과 서울, 30대와 50대, 가정주부와 노동직, 사무직, 바른미래당과 한국당 지지층, 무당층, 보수층과 중도층에서는 하락했다.
새 지도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 달 새 7.1%가 오른 한국당의 지지율은 지난 한 주 새에도 1.9%p 상승하며 32.3%를 기록했다.
지난주와 같은 37.2%를 기록한 민주당과의 격차를 오차범위 이내인 4.9%p까지 좁혔다.
지난 11일 일간집계에서 30.8%이던 한국당 지지율은 12일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문재인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이 있은 후 13일 32.4%로 급등했다.
민주당 지지율도 11일 34.3%에서 13일 38.5%까지 올라 이번 막말 논란이 양 당의 지지층을 모두 결집시킨 것으로 리얼미터는 풀이했다.
정의당과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각각 6.7%, 5.7%로 지난주 대비 0.3%p, 0.5%p 하락했다.
민주평화당은 0.2%p 떨어진 1.9%의 지지율을 얻어 창당 후 처음으로 1%대로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한편 tbs가 지난 13일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실시한 '선거제·검찰 개혁 법안' 패스트트랙 현안조사에서는 찬성이 50.3%로 30.8%인 반대보다 19.5%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지역과 연령층에서 찬성 여론이 다수였지만 60대 이상에서는 찬성 40.2%, 반대 37.8%로 팽팽했다.
정치성향 별로는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진보층에서는 찬성이 70%를 넘었지만 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 보수층에서는 반대가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