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물가지수가 전월대비 소폭 반등했지만, D램 등 반도체 수출가격은 아직까지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두달 연속 올라갔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전월(82.78) 대비 0.2% 상승한 82.97로 나타났다. 소폭이나마 3개월 연속 하락 뒤 상승으로 반전됐다. 다만 전년동월 대비로는 2.4% 하락했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경유(전월대비 9.3% 상승) 등 석탄·석유제품, 자일렌(2.2%) 등 화학제품의 가격상승이 수출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국제 유가가 상승한 데 따른 결과다. 스테인리스중후판(13.2%) 등 제1차금속제품 역시 국제 원자재가 상승에 힘입어 전월대비 상승했다.
그러나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전기·전자기기 수출가격이 회복되지 못하면서 전체 지수의 상승폭이 미미했다.
주력수출품인 D램 반도체는 전월대비 6.9% 하락하면서 수출가격이 7개월 연속 마이너스로 기록됐다. 플래시메모리 역시 전월대비 2.4% 떨어졌고, TV용(1.5%)과 모니터용(1.8%) LCD도 하락했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1월 1222원에서 2월 1222.45원으로 보합세를 보여, 지난달 수출물가 변동에 환율 영향은 없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84.93) 대비 1.9% 상승한 86.56으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3.6% 올라 13개월 연속 상승으로 나타났다. 전월대비 원재료 수입가격이 5.1%, 중간재가 1.0% 각각 상승했다.
전월대비 원유는 9.4%, 나프타는 8.0%, 벙커C유는 9.3% 각각 올랐고 천연가스는 2.3% 상승했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관계자는 "전월대비 수출물가가 상승으로 반전해 향후 수출물가 상승의 징후로 볼 수도 있겠다"며 "수입물가 상승은 국제유가 상승이 지속적으로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표=한국은행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