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류현진(32·LA 다저스)이 올해 메이저리그(MLB) 시범 경기에서 4경기 만에 첫 실점했다. 예전 다저스 동료이자 절친과 승부에서는 장군멍군을 불렀다.
류현진은 15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시범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했다. 볼넷과 사구는 없었고, 삼진은 3개를 잡아냈다.
4경기 만의 실점이다. 앞서 류현진은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었다. 지난달 25일 LA 에인절스전 1이닝 1피안타, 2일 샌디에이고전 2이닝 2피안타, 9일 캔자스시티전 3이닝 1피안타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다만 4이닝을 소화하는 이날 실점했다. 시범 경기 평균자책점(ERA)은 0.00에서 1.80으로 올랐다.
출발이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초 전 다저스 동료 야시엘 푸이그를 비롯해 3타자 연속 안타를 맞았다. 무사 만루에서 상대 4번 타자 제시 윈커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2루 주자를 잡아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어 류현진은 데릭 디트리히를 1루 땅볼로 잡아내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호세 페라사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2점째를 내줬다. 류현진은 터커 반하트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워 힘겨운 이닝을 마무리했다.
다만 이후에는 본래 모습을 찾았다. 2회 류현진은 삼자범퇴로 분위기를 바꿨다. 필립 어빈을 몸쪽 속구로 얼리며 삼진을 잡아냈고, 유격수 땅볼 2개를 곁들였다.
3회 류현진은 푸이그를 1루 땅볼로 처리하며 1회 피안타를 설욕했다. 윈커를 삼진 처리하는 등 역시 내야 땅볼 2개와 탈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4회도 류현진은 두 타자를 뜬공 처리하며 9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었다. 반하트에게 3루 쪽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를 땅볼 처리하며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3회 2사 타석에 들어섰지만 상대 선발 소니 그레이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다저스는 신시내티와 3 대 3으로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