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한국과 미국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워킹그룹 회의에서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 물자 반출과 관련한 대북 제재문제를 해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산가족 화상상봉, 영상편지 교환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외교부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는 워킹그룹 회의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대응 방향을 포함해 남북·북미관계 동향 및 남북협력 등 북핵·북한 관련 제반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양측은 워킹그룹 등 다양한 협의채널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 하에 대북제재 체제하에서 남북관계를 북미협상 재개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에서는 남북 이산가족화상상봉 관련 장비와 물자의 대북반출에 필요한 미국 내 제재면제와 관련한 협의가 진행됐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산가족 화상상봉 및 영상편지 교환사업과 관련해서는 모든 제재면제 절차가 완료가 돼 동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부 대변인은 화상상봉과 관련해 "향후 남북적십자회담 등을 통해 화상상봉, 영상편지 교환, 면회소 복구 등 평양공동선언 이행문제를 북측과 계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상상봉은 적십자회담에서 합의 후 대상자를 인선하고, 화상상봉장 개보수와 남북간 연동시험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정 시일이 소요가 될 것이라고 이 부 대변인은 전했다.
한미 양측은 또 고려 궁궐터인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을 위한 장비 등의 대북반출에 대해선 안보리 제재면제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개성공단 기업인의 방북 문제는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 부대변인은 "미측은 남북간 교류협력사업을 비핵화 진전과 함께 계속 협의해 나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2016년 2월 공단가동 중단 이후 8번째로 지난 6일 방북을 신청했지만 방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개성공단 현지 시설점검은 유엔 대북제재 및 미국의 독자 제재에 저촉되진 않지만 미국과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