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오픈 남자 복식 4강에 진출한 한국 배드민턴 간판 이용대(오른쪽)-김기정.(사진=요넥스)
한국 배드민턴 간판 이용대(요넥스)가 김기정(삼성전기)과 짝을 맞춘 남자 복식에서 올해 국제대회 첫 4강에 올랐다.
이용대-김기정은 15일(현지 시각)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시리즈 300 대회인 요넥스 스위스 오픈 8강전에서 말레이시아의 모하메드 아리프-누르모흐드 아즈린 조를 맞아 2 대 1(18-21 22-20 21-15)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첫 4강 진출이다. 이용대-김기정은 스폰서 계약에 따른 인도 리그 출전으로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서지 못해 개인 자격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훈련 여건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올해 초반 부진했지만 첫 우승의 기회를 안았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이용대-김기정은 첫 게임을 내주며 끌려갔다. 2게임에서도 초반 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0점에 선착하고도 듀스를 내줬다. 자칫 4강이 좌절될 상황.
하지만 승부처에서 집중했다. 이용대-김기정은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를 바꾼 둘은 마지막 세 번째 게임에서 여유있게 리드를 지켜 승리를 결정지었다.
4강전 상대는 대만의 리양–왕치린 조다. 둘은 올해 스페인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바 있어 만만치 않은 상대다.
여자 단복식 주자들도 4강에 합류했다. 단식 간판 성지현(인천국제공항)은 8강전에서 러시아의 에브제니아 코세츠카야를 2 대 0(21-18 21-11)으로 완파했다.
4강에서 성지현은 지난주 최고 권위 전영오픈 우승자 첸유페이(중국)와 격돌한다. 이번 대회 시드도 1번이고, 성지현이 4번 시드다.
복식 장예나-정경은(이상 김천시청)도 덴마크의 알렉젠드라 보즈, 메트 파울슨을 2 대 0(21-10 21-14)으로 눌렀다. 이들의 4강전 상대는 불가리아의 가브리엘라 스토에바-스테파니 스토에바 조로 장예나-정경은이 앞서 2번 맞붙어 모두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