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 불펜을 상대로 화끈한 홈런 쇼를 벌였다.
LG는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을 상대로 치른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종반인 7∼9회에 7점을 뽑아 7-4로 역전승했다.
삼성 1선발 투수인 덱 맥과이어에게 삼진 7개를 헌납하고 5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가던 LG는 7회 양종민의 투런포로 2-2 동점을 이뤘다.
이어 8회 김현수의 투런 아치, 서상우의 연속 타자 솔로포로 3점을 보태 5-2로 달아났다.
삼성이 4-5로 쫓아오자 LG는 9회 서상우의 내야 안타와 신민재의 적시타를 묶어 2점을 추가하며 승패를 갈랐다.
삼성 구원 장필준이 홈런 2방을 맞고 3점을 줬고, 9회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도 2실점으로 부진했다.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선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가 2-2로 비겼다.
양현종(KIA)과 에디 버틀러(NC) 두 선발 투수가 나란히 2점씩 준 가운데 양 팀 타선은 상대 구원을 상대로는 점수를 뽑지 못했다.
허약한 불펜으로 수년째 고전하는 KIA는 김세현(5회)∼이준영(6회)∼고영창(7회)∼하준영(8회)∼김윤동(9회) 등 불펜이 무실점을 합작한 것에 만족감을 얻었다.
두산 베어스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3-2로 물리쳤다.
2-2로 팽팽하던 9회초 1사 1, 3루에서 대타 김인태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 타점을 올렸다.
조상우, 한현희 등과 마무리 투수로 경쟁하는 키움의 김상수는 9회에 등판해 볼넷 2개와 도루를 허용해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의 불펜 투수 최대성은 안타 2개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임무를 마쳐 시범경기 2게임에서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의 트레이드 요청 파문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인 한화 이글스는 롯데 자이언츠를 6-1로 완파했다.
선발 박주홍이 5이닝 1실점 투구로 3⅔이닝 동안 2실점 한 롯데 5선발 후보 윤성빈에게 판정승했다.
한화는 3-1인 7회 노시환과 양성우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아 멀찌감치 도망갔다.
롯데는 시범경기 4연패를 당했다.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선 최항의 만루 홈런을 앞세운 SK 와이번스가 kt wiz를 6-2로 격파했다.
새로 kt 지휘봉을 잡은 이강철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4연패만 안았다.
정규리그 개막전 일주일을 남기고 이날 등판한 각 팀의 1선발 투수들은 안정감 넘치는 투구로 기대감을 안겼다.
두산 조쉬 린드블럼은 맥과이어처럼 삼진 7개를 곁들이며 4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양현종(KIA)은 4이닝 2실점, 에디 버틀러(NC)와 제이크 브리검(키움)은 5이닝 2실점으로 어깨를 예열했다.
고척·대구·광주·대전구장엔 주말을 맞아 야구를 즐기러 온 유료 입장객 2만5천713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수원케이티위즈파크는 무료로 팬들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