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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오리온, 6강 PO 막차 합류…인삼공사·DB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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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농구 오리온, 6강 PO 막차 합류…인삼공사·DB 탈락

     

    마지막 한장 남았던 프로농구 6강행 티켓은 고양 오리온 차지가 됐다.

    오리온은 16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76-74로 힘겹게 눌렀다.

    이로써 최근 2연승 한 6위 오리온은 26승 27패를 올려 오는 19일 부산 kt와의 정규리그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6위를 확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패배로 7위 인삼공사(23승 29패)는 오리온과 2.5경기 차로 벌어져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오리온을 따라잡을 수 없다.

    이로써 오리온은 정규리그에서 10연패를 당한 팀으로는 최초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루고, 2016-2017시즌 이후 두 시즌 만에 '봄 농구'를 하게 됐다.

    이전까지는 1999-2000시즌의 부산 기아, 2014-2015시즌의 인천 전자랜드가 각각 9연패를 딛고 6위로 포스트시즌을 맞은 것이 정규리그 최다 연패팀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사례였다.

    올 시즌 초반인 1, 2라운드에서 대릴 먼로의 부상 공백 속에 10연패까지 당했던 오리온은 정규리그 막판 이승현의 가세로 완전히 다른 팀으로 바뀌었다.

    오리온은 올 시즌 인삼공사와의 맞대결을 6전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이승현이 19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먼로가 16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오리온 승리에 큰 힘이 됐다.

    박재현과 허일영도 3점 슛 3개씩을 포함해 각각 17점, 16점을 보탰다.

    인삼공사는 레이션 테리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3득점에 16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활약했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오리온에 밀려 6강행 가능성이 사라졌다.

    이날 경기에서는 3쿼터까지 최다 점수 차가 6점에 불과했을 정도로 팽팽한 공방이 이어졌다.

    56-53으로 석 점을 앞선 채 마지막 4쿼터를 시작한 인삼공사는 박재현과 허일영에게 연달아 3점포를 얻어맞아 56-59로 역전을 당했다.

    이후 변준형이 3점 슛을 성공시켜 59-59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변준형은 슛을 쏘고 나서 착지하는 과정에서 상대 대릴 먼로에게 왼발을 밟히는 바람에 코트를 떠나야 했다.

    오리온은 교체 투입된 박지훈이 추가 자유투를 넣어 60-59로 앞섰다.

    승부는 경기 종료 1분 19초 전 터진 허일영의 3점 슛으로 오리온 쪽으로 기울었다. 오리온은 74-71로 앞섰다.

    74-72로 리드한 종료 4초 전에는 박재현이 박지훈의 파울로 얻은 귀중한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승리를 확인했다.

    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울산 현대모비스가 홈팀 원주 DB에 100-85로 역전승했다.

    현대모비스는 7연승의 신바람을 내면서 42승(11패)째를 챙겨 구단 한 시즌 최다승(종전 41승) 신기록을 세웠다. DB전 6연승 행진도 벌였다.

    DB의 6강행 불씨는 사그라들었다.

    현대모비스 섀넌 쇼터는 25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자신의 첫 트리플더블을 완성했다. 라건아가 22득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이대성까지 17점을 거들었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 7분이 지나도록 2득점에 묶이며 2-22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이후 반격에 나섰고, 2쿼터에서만 팀 득점(35점)의 절반 가까운 17점을 몰아친 쇼터의 활약으로 48-49로 따라붙은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6분여를 남기고는 이대성의 3점 슛으로 61-59로 역전시켜 이날 처음으로 앞서갔다.

    76-72로 리드하고 4쿼터를 시작한 현대모비스는 이대성의 3점 슛에 양동근의 연속 5득점 등으로 점수 차를 벌려가며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창원 LG는 안방 창원체육관으로 2위 전자랜드를 불러들여 81-72로 이기고 3위 자리를 더욱 굳혔다.

    최근 3연승 및 홈 6연승의 신바람을 낸 LG는 시즌 성적 29승 23패를 거둬 공동 4위 부산 kt와 전주 KCC(이상 27승 25패)에 2경기 차로 앞섰다.

    LG는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자력으로 3위를 확정 짓는다.

    2위가 결정된 전자랜드는 3연패에 빠졌다.

    LG는 2쿼터 중반 박봉진을 막던 조쉬 그레이가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U파울)이 선언된 데 대해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까지 받아 퇴장당하는 뜻밖의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2쿼터까지 18점 9리바운드를 기록한 제임스 메이스의 활약으로 전반을 45-29로 여유 있게 앞설 수 있었다.

    LG는 3쿼터 막판 52-47, 5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김시래의 3점포로 흐름이 넘어가는 것을 차단했다.

    4쿼터에서도 전자랜드가 차바위의 연속 5득점, 전현우의 3점 슛 등으로 74-70까지 따라붙었다.

    그러자 김시래가 종료 1분 46초 전 골 밑을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하고 정효근의 반칙으로 자유투까지 얻어 3점 플레이를 완성하며 위기를 넘겼다.

    메이스는 이날 33점에 1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LG의 승리 주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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