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승리 탈세정황에 정준영 변호사 경찰조사…버닝썬 나비효과

사건/사고

    승리 탈세정황에 정준영 변호사 경찰조사…버닝썬 나비효과

    밀땅포차·몽키뮤지엄이 일반음식점?
    정준영 변호사 '황금폰 은닉' 의혹 내사
    '유착 의혹' 총경 "승리 동업자와 골프"

    ■ 방송 : CBS 임미현의 아침뉴스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임미현 앵커
    ■ 대담 : CBS 사회부 김광일 기자

    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의 모습. (사진=이한형 기자)

     

    ◇ 임미현 > 클럽 버닝썬에서 불거진 범죄 의혹이 하루가 다르게 불어나는 모습입니다. 경찰은 경찰관 유착 의혹과 탈세, 과거 사건의 증거인멸 의혹 등 수사를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사회부 김광일 기자와 함께 하나씩 정리해보겠습니다. 김 기자. 승리와 정준영씨 등이 참여한 카톡방, 각종 범죄 의혹은 여기서 드러나고 있는 거죠?

    ◆ 김광일 > 네 그렇습니다. 2015년 말부터 16년까지, 8개월 동안 오간 수만건의 대화내용이 최근 하나씩 밝혀지고 있습니다. 경찰에 대화기록 일부를 제보한 사람이죠.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방정현 변호사 얘기 들어보시죠.

    [녹취: 방정현 변호사(괄호 안은 김현정 앵커)]
    "(승리 있는 단톡방도 있고 8명 단톡방) 포함되어 있는 단톡방에 올라온 것도 있고 다른 개인한테 보낸 것도 있고 아니면 다른 단톡방에 올린 것도 있고요. (정준영씨가 자기 카톡에 열어놓은 여러개의 방에서 조금씩 조금씩 나온다 이런 말씀이세요) 네"

    ◇ 임미현 > 거기서 맨 처음 나온 게 승리가 해외 투자자에 대한 성접대를 지시했다는 의혹이었죠.

    ◆ 김광일 > 네. 이어 정준영씨가 불법촬영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했다는 의혹과 경찰관 유착 정황이 나왔죠. 지난 주말에는 KBS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출연자들의 내기 골프 의혹까지 나오면서 파장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 임미현 > 수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 김광일 > 경찰은 카톡방 참석자 소환, 압수수색 증거분석 등을 통해 각각의 의혹을 규명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세금탈루 정황까지 포착한 것으로 C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 부분은 김태헌 기자가 리포트로 전해드리겠습니다.

    가수 승리 (사진=이한형 기자)

     

    ◆ 김태헌 > 경찰이 성매매 알선 혐의를 중심에 두고 수사 중인 가수 승리에게 탈세 혐의를 적용하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 등이 2016년도부터 밀땅포차와 몽키뮤지엄 등을 운영하면서 탈세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익제보자 방정현 변호사는 인터뷰에서 "카카오톡 대화방에 탈세가 의심되는 대목이 등장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방정현 변호사]
    "탈세 문제 있잖아요. 그 안에서도 사실 그런 정황이 나타나고 있어서요. 매출과 이런 부분들 하루 만에도 상당했었어요"

    ◆ 김태헌 > 밀땅포차와 몽키뮤지엄 모두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해 세금 부담을 절반 이상, 줄였다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성접대에서 비롯돼 해외 도박과 원정 성매매 알선 의혹까지 불거졌지만, 외국 현지나 외국인에 대한 경찰 조사는 쉽지 않습니다. 입증이 까다로운 상황에서, 국내 탈세 혐의가 이번 경찰 수사의 발판이 될지 주목됩니다. CBS뉴스 김태헌입니다.

    ◇ 임미현 > 그렇군요. 그런데 경찰이 최근에는 정준영씨 변호사를 따로 불러 조사했다고요?

    방송인 정준영 (사진=이한형 기자)

     

    ◆ 김광일 > 저희 취재결과, 정준영씨 담당 변호사는 최근 사문서 위조 혐의, 피내사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증거 인멸 혐의까지 검토하고 있다는데요.

    ◇ 임미현 > 증거 인멸이요?

    ◆ 김광일 > 정준영씨가 3년 전에 쓰던 이른바 '황금폰'을 둘러싼 논란 때문입니다. 정씨는 지난 2016년 8월에도, 불법 촬영 혐의로 한 여성에게 고소를 당했는데요. 경찰 출석 직전 자신의 휴대전화를 사설 포렌식업체에 맡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씨 측 변호사는 "업체로부터 데이터 복원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라는 의견서를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 임미현 > 그 의견서에 무슨 문제가 있었을까요?

    ◆ 김광일 > 담당 수사관은 당시 포렌식 업체로부터 "불가능하다고 한 적 없다" 이런 답을 받았었다고 최근 경찰에 전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를 근거로 그가 제출한 의견서가 거짓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중입니다.

    ◇ 임미현 > 또 중요한 포인트가, 이들 일당이 경찰관과 유착했다는 의혹인데요.

    ◆ 김광일 > 이 카톡방에는 "경찰총장이 뒤를 봐주고 있다" 이런 언급이 나옵니다. 여기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사람은 현직 총경급 경찰간부 A씨인데요. A총경은 경찰 조사에서 이 카톡방에 있었던 사업가와의 친분을 인정했습니다. 승리의 동업자인 유리홀딩스 대표 이모씨랑 골프장에 간 적이 있고 식사도 했다는 것입니다. 다만 청탁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고, 참고인 신분 상태입니다.

    ◇ 임미현 > 경찰관이 형사 입건된 경우도 있죠?

    ◆ 김광일 >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입니다. 지난해 클럽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해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들어왔어요. 근데 이 사건을 증거 불충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던 담당자가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습니다. 또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과 버닝썬 사이에 돈을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는 전직 경찰 강모씨는 구속된 상태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3년 전 '정준영 황금폰'의 수사 담당자, 그리고 이들의 카톡방에서 '팀장'으로 불렸던 경찰관도 수사선상에 있습니다. 카톡방에서는 이 팀장이, 연예인 음주운전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도록 막아줬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경찰은 "조직의 명운을 걸겠다"며 대규모 수사팀을 꾸렸는데요. 의혹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임미현 > 지금까지 사회부 김광일 기자였습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