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9년 연속 개막전 선발 등판이 무산됐다. 다저스 감독은 커쇼의 대체자로 류현진(32) 대신 다른 선수들을 언급했다.
MLB 홈페이지는 19일(한국 시각) "커쇼가 개막전 선발로 등판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커쇼를 개막전 선발에서 뺐다"는 것이다.
커쇼는 2011년부터 8년 연속 팀의 개막전 선발로 등판했지만 올해는 불발됐다. 스프링캠프 도중 발생한 왼 어깨 염증 때문이다. 3주 정도 쉰 커쇼는 불펜 투구까지는 소화했지만 타석에 타자를 두고 던지는 라이브 피칭도 하지 못해 오는 29일 애리조나와 개막전까지는 완벽한 몸 상태가 되기는 어렵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와도 얘기했지만 분명히 스케줄 상으로 개막전에는 던지지 못할 것"이라면서 "커쇼는 몸을 만들 시간이 필요하고, 던질 준비가 됐을 때 우리 팀을 위해 던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커쇼의 대안은 미정이다. 로버츠 감독은 개막전 선발에 대해 "그것은 그 다음 문제"라며 즉답을 피했다.
일단 현재까지 류현진의 이름은 거명되지 않았다. 좌완 베테랑 리치 힐과 우완 워커 뷸러가 후보로 거론된다. 로버츠 감독은 "뷸러도 후보 중의 한 명"이라고 말했는데 MLB.com은 "지난주에는 힐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올해 시범 경기에서 4경기 평균자책점(ERA) 1.80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홈에서 5승2패 ERA 1.15로 강했다.
하지만 일단 힐과 뷸러가 개막전 선발 후보다. 로버츠 감독은 "뷸러가 20일 시범 경기에서 3이닝을 잘 던지면 다음 등판에는 4이닝을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MLB.com과 함께 지역지 LA 타임스도 "다저스가 개막전 선발로 뷸러와 힐 중에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