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전자 제50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박종민기자
박재완 성균관대 교수와 안규리 서울대 교수 등이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주주와 기관투자자,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 고동진 대표이사 사장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재무제표를 승인하고 이사선임안건과 이사보수한도 승인을 의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반대의사를 밝혔던 박재완 성균관대 교수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과 안규리 서울대 교수의 신임 사외이사 선임안건, 김한조 하나나눔재단이사장의 사외이사 선임안건 등이 통과됐다.
이번 주총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액면분할 한 이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주주숫자가 지난해보다 5배 늘어난 78만 8천명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이에따라 지난해 보다 두배 많은 800개 규모의 좌석을 설치했지만 1천여명이 참석해 주총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지난해 49회 주총에는 약 400명 정도가 참석했었다.
이날 주총에서는 또 보수한도로 465억원을 책정했다.
주총 의결에 앞서 주총 사회를 맡은 김기남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지고 있어 회사 전 분야에 걸친 근원적인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CE와 IM사업은 혁신 제품의 지속적인 출시와 제품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부품 사업은 개발, 제조 역량을 더욱 강화해 초격차를 확보하는 등 체질개선을 통한 내실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AI와 5G는 신사업으로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하는 한편, 앞으로 기술, 소비자, 경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미래성장을 견인할 사업기회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지난해 12월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모두 소각했다면서 "분기배당을 포함해 연간 9조 6천억원을 배당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김 부회장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