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사진=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이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 의장에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 본부장을 선임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 내 소재 사업 부문의 분사를 확정하고 신설회사인 SK아이이소재(가칭)를 설립했다.
SK이노베이션은 21일, 김종훈 사외이사를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에서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임기는 2020년 3월까지다.
신임 김종훈 이사회 의장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 본부장과 한미FTA 협상 수석대표를 지낸 인물로 19대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SK이노베이션은 "김종훈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신규 선임되면서 이사회 본연의 기능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며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글로벌 중심 성장에 역량을 집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종훈 의장도 "SK이노베이션은 회사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 활동을 가장 적극적으로 해 오고 있었다"며 "사외이사가 의장을 맡아 더욱 모범적인 이사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소재사업의 분사도 확정했다.
신설 회사인 SK아이이소재(가칭)는 다음달 1일, 독자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업 전문성을 강화한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 계열 자회사는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 인터내셔널에 이어 SK아이이소재로 6개까지 늘어났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경영실적도 보고됐다. 지난 2018년도 경영실적은 매출 54조 5,109억 원과 영업이익 2조 1,176억 원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은 정관 일부 개정, 감사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안건도 원안대로 의결했다.
현금배당은 보통주 1주당 8,000원(중간배당 포함), 우선주 1주당 8,050원(중간배당 포함)으로 최종 승인됐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딥체인지 2.0' 실행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신규 사업 진전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올해는 특히 이모빌리티(e-Mobility)의 대중화가 진행되고, 환경 문제 해결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경영목표로 그러면서 '글로벌 성과 창출 본격화'와 '신규 사업의 기술 경쟁력과 시장 리더십 강화', '그린 이노베이션(Green Innovation) 추진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과 기업가치 제고'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