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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국생명-도로공사, 결국 세터 싸움이다

    챔피언결정전 우승 향방 결정한 중요한 3차전 격돌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두 감독은 주전 세터 조송화(왼쪽)와 이효희의 싸움에서 희비가 갈릴 것이라는 공통된 예상을 내놨다.(사진=한국배구연맹)

     

    결국 조송화(흥국생명)와 이효희(한국도로공사)의 대결이다.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는 2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을 치른다.

    인천에서 1승1패를 주고받은 두 팀은 김천에서 물러설 수 없는 2연전에 나선다. 흥국생명은 2차전 패배를 뒤로하고 적지에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고, 도로공사는 1차전 패배를 씻은 2차전 승리의 기세를 안방에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흥국생명은 안방에서 지난 21일 열린 챔피언결정전 첫 경기에서 이재영과 톰시아의 쌍포가 폭발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풀 세트를 치르느라 체력이 바닥난 도로공사는 박정아의 침묵이 뼈아팠다.

    이틀 뒤 열린 2차전에서는 박정아가 살아나며 도로공사가 승리를 챙겼다. 도로공사는 박정아뿐 아니라 부진했던 배유나 등이 살아났지만 흥국생명은 이재영을 제외하고는 코트에 나선 대부분의 선수가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같은 1승1패지만 2차전을 마친 두 팀의 분위기가 하늘과 땅 차이였던 이유다.

    결과적으로 1, 2차전을 관통하는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핵심은 바로 세터다. 두 팀 감독은 모두 주전 세터의 활약이 필요하다는 공통된 목소리를 냈다. 조송화(흥국생명)와 이효희(도로공사)의 대결 결과가 곧 두 팀의 승패로 이어진다는 계산이다.

    조송화는 1, 2차전 모두 센터보다 날개 공격수를 주로 활용하는 공격 방식을 선택했다. 문제는 이재영을 어깨를 가볍게 할 톰시아, 김미연의 활약을 얼마나 끌어낼 수 있을지 여부다.

    1차전에 톰시아는 이재영(37.2%)와 비슷한 32.7%의 공격 점유율로 19득점했다. 공격 성공률이 30%에 미치지 못했지만 김미연이 7득점하며 힘을 모았다. 김미연의 공격 점유율은 14.7%, 성공률은 26.5%였다.

    하지만 2차전은 톰시아도 김미연도 기대에 못 미쳤다. 조송화 역시 김다솔에게 자리를 내주는 상황도 더 많았다. 박미희 감독은 3차전 반격을 위해 “(조)송화와 톰시아가 잘 견뎌야 한다. (김)미연이는 뒷받침하는 역할로 잘 버텨줘야 한다”고 분명하게 주문했다.

    도로공사도 박정아와 파튜가 주 공격수 역할을 하지만 정대영과 배유나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한다는 점이 흥국생명과는 분명한 차이다. 이효희는 센터들도 자주 공격에 가담하도록 하며 상대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만큼은 도로공사가 흥국생명과 센터 싸움에서 일방적으로 앞서고 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이)원정이가 충분히 자기 역할하지만 챔피언결정전이라는 큰 경기에서 많이 흔들린다. 그래서 (이)효희가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원정이도 항상 준비하고 있는 만큼 두 선수를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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