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26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범죄 의혹에 대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가 왜 필요한지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고 공수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검찰 과거사진상조사위의 김학의 사건 재수사 결론을 계기로 민주당이 공수처 설치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권력자가 천인공노할 범죄를 저질렀는데도 누군가의 비호로 6년째 진상규명조차 안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공수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재차 한국당을 압박했다.
이어 그는 "3월 임시국회가 이제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며 "여야가 싸우고 다퉈도 민생 경제법안은 처리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자유한국당은 더 이상 진상규명을 하자는 국민요구에 귀 닫지 말아야 한다"며 "김학의 특검을 받을테니 드루킹 사건 재특검을 하자는 정말 물타기를 해도 너무 심한 물타기를 한다"고 한국당의 요구를 비판하기도 했다.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 의장도 이 자리에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공수처에 대해 사법 홍위병 운운하며 도입 반대 의사를 다시 밝혔는데 황당한 주장이 아닐 수 없다"며 각을 세웠다.
이어 "권력층의 불법적 행위와 관련된 김학의, 버닝썬, 장자연 사건과 비교해 드루킹 사건 등을 언급하며 마구잡이 특검을 주장한 것 역시 진상을 은폐하기 위한 물타기 공세"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공수처장 임명은 여야의 협의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7명 중 4명을 국회가 추천해 구성되는 공수처장추천위서 후보 2명을 추천, 여야 협의로 한명을 압축한다"며 "정치적 중립이 충분히 담보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이미 마련돼 있는 것"이라고 한국당의 여론전에 반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