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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경쟁할게요" 눈부신 선방으로 존재감 알린 조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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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경쟁할게요" 눈부신 선방으로 존재감 알린 조현우

    골키퍼 조현우. (박종민 기자)

     

    "다음 소집 때도 좋은 경쟁을 했으면 좋겠어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낳은스타는 골키퍼 조현우(대구)였다. 16강 진출은 실패했지만, 신들린 선방으로 외신의 주목까지 받았다. 이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와일드까지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후 조현우의 입지가 좁아졌다.

    벤투 감독은 조현우와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를 저울질한 뒤 1월 아시안컵에서는 김승규를 주전으로 기용했다. 22일 볼리비아전 역시 김승규가 골문을 지켰다. 빌드업을 중시하는 벤투 감독의 색깔 때문이다.

    조현우에게도 기회가 왔다. 김승규가 장염에 걸렸다. 벤투 감독은 26일 콜롬비아전 수문장으로 조현우를 선택했다.

    1골을 내줬지만, 조현우의 선방은 눈부셨다. 전반 36분 크리스티안 보르하의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냈다. 후반 18분과 후반 31분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슈팅을 막았고, 후반 43분에는 라다멜 팔카오의 헤딩마저 걷어냈다. 종료 직전 위기도 조현우의 선방으로 벗어났다.

    '적장'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도 "한국 골키퍼가 활약을 펼쳤다"면서 "콜롬비아에 골 기회가 2~3번 정도 있었는데 다 막아낸 골키퍼를 높게 평가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조현우의 장점이 십분 발휘된 경기였다.

    콜롬비아전 선방과 함께 다시 경쟁선에 섰다. 김승규가 멀리 달아났지만, 콜롬비아전으로 조금은 추격했다. 물론 벤투 감독의 색깔에 맞는 능력도 갖춰야한다.

    조현우는 "오랜만에 경기를 해 긴장도 했지만, 이겨서 기쁘다. 승규 형이 부상을 당해 안타깝지만, 다음 소집 때도 좋은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면서 "벤투 감독님의 축구를 하고자 노력하겠다. 지금은 만족을 못해도 차차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마음 고생이라기보다 경기에 나가면 어떻게 할지 항상 준비했다. 마침 대구에서 자신감을 얻고 들어와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면서 "훈련을 많이 했다. 앞으로도 많이 나오면 좋겠지만, 또 넘버원은 아니지만,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경쟁해서 다음 경기도 꼭 출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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