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가 27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대한항공은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 부결과 관련해, 유감의 뜻을 밝히면서 "조양호 회장의 대한항공 회장직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 직후 CBS와 가진 통화에서 "오늘 표결 결과는 조양호 회장이 경영권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한 것으로 조회장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에서 달라지는 건 없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은 현재 한진그룹회장과 대한항공회장직을 갖고 있으며 이 두 개 직함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조양호 회장을 포함해 3명이 공동대표이사를 맡는 3인 공동대표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사내이사 연임이 불발됨에 따라 조양호 회장은 3인 공동대표이사에서 물러나야 한다. 사내이사직을 유지해야 대표이사를 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조양호 회장 연임 실패로 공석이 된 사내이사직 1자리에 대해서는 추후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1명을 추가로 선임하는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