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27일 불법 스포츠 토토 베팅을 한 구단 직원을 해고하고 수사를 의뢰한 가운데 프런트가 이날 kt와 홈 경기를 위해 그라운드를 정비하고 있다.(창원=노컷뉴스)
프로야구 NC가 불법 스포츠 토토 베팅을 한 구단 직원을 해고하고, 검찰에 형사고발 조치했다.
NC는 27일 경남 창원NC파크 구단 사무실에서 인사위원회를 열고 "사설 스포츠 베팅으로 국민체육진흥법과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을 위한반 직원을 징계 해고했고 창원지방검찰청에 형사고발했다"고 밝혔다. 징계 해고일은 수사 당국의 1차 수사가 마무리되는 날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NC는 구단 직원이 불법 스포츠 토토를 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면담을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이에 해당 직원으로부터 지난해 400~500만 원 정도의 금액으로 사설 스포츠 베팅을 했다는 진술서를 받았다.
국민체육진흥법은 구단의 감독, 코치, 선수 등 선수단은 물론이고 임직원 역시 발행 종목의 스포츠 토토 베팅을 금하고 있다. 공식 발행되는 스포츠 토토가 아닌 사설 사이트에서 베팅은 불법이다.
이날 1시간 20분 정도 진행된 인사위에서 해당 직원은 "주식 투자로 빚을 졌고, 이에 대부업체로부터 고리의 대출을 받아 이를 막느라 부적절하게 행동했다"고 진술했다. NC는 해당 직원이 사설 토토 베팅 외에 내부 금전 대차를 하고, 법인카드도 부적절하게 사용한 흔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미 NC는 전날 오후 해당 직원에 대해 직무정지 조치를 했고 컴퓨터를 비롯한 물품 일체를 압수했으며 KBO에 경위서를 제출했다. NC는 수사 당국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현재 보관 중인 직원의 업무용 컴퓨터와자료를 제공할 뜻을 밝혔다.
NC 관계자는 이날 인사위 뒤 "비위 정도가 커서 도저히 구단 자체 징계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봤다"면서 "그래서 검찰 수사를 의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축구장을 쓰는 올해 이런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NC는 전날 사과문에 이어 이날도 "야구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KBO 역시 구단 징계에 따라 추가 징계를 할 가능성이 높다.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조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