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회장 (사진=kt)
KT가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상정된 5개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KT는 이날 오전 서울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3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배당금은 전년보다 100원 증가한 주당 1100원으로 확정했다. 배당금은 다음달 26일부터 지급한다.
정관에는 주식과 사채 등의 전자 등록 의무화에 맞춰 관련 근거를 반영했다.
사내‧외 이사는 각각 2명씩 총 4명이 새롭게 선임됐다.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이동면 사장과 경영기획부문장 김인회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ICT 전문가인 유희열 부산대학교 석좌교수와 글로벌 거시경제 전문가인 성태윤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교수도 사외이사로 참여한다.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김대유 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 보다 10% 낮아진 58억원으로 확정됐다.
황창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작년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주주 분들의 관심과 애정 덕분에 5G라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5G에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KT의 앞선 혁신기술을 더해 산업과 생활 전반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 2층 강당에서 제3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한편 이날 민주노총전국공공운수노조와 KT전국민주동지회, KT노동인권센터, KT업무지원단철폐투쟁워원회, KT황장규체포단 등 4개 단체 50여명은 주주총회 개최장 앞에서 황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최근 불거진 KT 채용비리와 정관계 로비설 등에 대한 검경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회장이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T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주총장 진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오전 8시 정각부터 주주들을 입장시켰다. 지난해까지는 주총 취재를 위해 언론사의 출입을 허용했었지만 올해는 언론사의 출입도 통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