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해까지 내리 3년째 3조원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전년대비 순익 규모가 줄었다.
한국은행은 29일 정부에 제출한 '2018년도 연차보고서'를 통해 2018회계연도 당기순이익(세후)이 전년도(3조9640억원) 대비 7503억원 감소한 3조2137억원이라고 밝혔다. 2016년(3조3779억원) 이후 3조원대 순이익이 지속되고 있다.
전년대비 순이익 감소에 대해 한국은행은 "국제금리 상승에 따른 외화채권 가격 하락으로 외화채권매매차익이 감소하고, 기준금리 인상효과 등으로 통화관리부문의 비용이 증가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손익계산서상 외환매매손은 지난해 1849억1500만원으로 전년(175억2900만원)대비 크게 늘었다. 아울러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통화안정증권이자비용이 2017년 2조5790억4800만원에서 지난해 3조580억6200만원으로 증가한 게 확인된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납부한 법인세 등 세금은 1조815억원이었다. 전년대비 세전이익 규모가 작았던 만큼 2017년의 납세액 1조3441억원보다 적었다.
한국은행이 남긴 순이익은 30%는 법정적립금으로 쌓게 되고, 남은 70%가량 역시 정부에 돌아가게 된다.
당기순이익의 100분의 30인 9641억원은 한국은행법에 따른 법정적립금으로, 354억원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 출연 목적 임의적립금으로 각각 적립했다고 한국은행은 밝혔다. 나머지 2조2142억원도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