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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재수사'에 '독사' 여환섭 투입한 배경은?

법조

    '김학의 재수사'에 '독사' 여환섭 투입한 배경은?

    춘천지검 시절 일부 근무 인연 지적
    대검 "수사능력 등 고려, 문제 없다"
    김학의·곽상도 등 수사의뢰 대상과 학연 없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진=자료사진)

     

    검찰이 '성폭행·뇌물수수' 의혹과 이 과정에서 불거진 외압 의혹 등에 연루된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 사건 재수사에 나서면서 수사단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검찰청은 29일 브리핑을 열고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수사의뢰 권고에 따라 이날 수사단을 구성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정식 명칭은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이며 단장은 여환섭(51) 청주지검장이 맡았다.

    대검 관계자는 여 단장 선임 배경에 대해 "수사능력 등을 고려했다"고 짧게 밝혔다.

    여 단장과 김 전 차관의 근무처가 일부 겹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수사능력이나 평가 등 모두 고려했다"며 "근무 인연이 있다고 해서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 단장은 2002년 김 전 차관이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로 근무할 당시 같은 청 소속 평검사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또 2008년 김 전 차관이 검사장으로 있던 춘천지검에서 부부장검사로 일한 바 있다.

    한편 여 단장은 경북 김천 출신으로 연세대를 졸업했다.

    (사진=자료사진)

     

    과거사위가 수사의뢰를 권고한 주요 대상인 김학의(서울대) 전 차관이나 곽상도(성균관대)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이중희(고려대) 전 민정비서관과 학교 인연이 없다는 점도 선임 배경에 반영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 단장은 대검 중수부 1·2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일선 특수수사를 총괄·지휘하는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 등을 거쳤다.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히는 여 단장은 '한 번 물면 놓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독사'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과거 현대자동차그룹 비자금 사건과 함바비리 사건,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사건,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 동양그룹 기업어음(CP)·회사채 발행 사기 사건 등 굵직한 수사에 참여한 바 있다.

    앞서 과거사위는 지난 25일 김 전 차관 사건과 관련해 "김 전 차관의 뇌물(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와 곽 전 수석, 이 전 비서관에 대한 직권남용 혐의 등에 대해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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