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미 공조 균열 주장과 남북미의 대화 노력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태도에 대해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1일 수석보좌관회의를 통해 "일부에서 한미 동맹간 공조의 틈을 벌리고, 한반도 평화 물길을 되돌리려는 시도가 있다. 남북미의 대화 노력 자체를 못마땅히 여기고, 갈등과 대결의 과거로 되돌아 가려 한다"며 "이는 국익과 한반도 미래에 결코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대화가 시작되기 이전의 긴박했던 위기 상황을 다시 떠올려 본다면 참으로 무책임한 일"이라며 "지금 대화가 실패로 끝난다면,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 양국은 60년 넘는 동맹의 역사에 걸맞은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목표에도 완전히 일치하고 있다"며 한미공조 균열 주장에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1일 워싱턴 D.C.에서 취임 후 7번째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하게 됐다"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합의 불발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에 일시적인 어려움이 조성됐지만, 남북미 모두 과거로 돌아가길 원하지 않는다라는 사실이 분명하게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미가 "대화 동력을 빠른 시일 내에 되살리기 위한 한미 간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어떤 난관이 있어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우리 정부의 일관된 원칙과, 대화를 지속해 북미 협상을 타결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확고한 의지가 만난 결과"라고 덧붙였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이러한 한미 양국의 노력에 북한도 호응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미대화 재개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선순환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시키기 위한 한미간 공조 방안에 대해 깊은 논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목적이 북미대화 재개와 비핵화 협상 진전에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과거 70년 동안 성공하지 못했던 길이기 때문에 "우여곡절이 없고,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그런 까닭에 남북미 정상의 특별한 결단과 합의를 통해 시작됐고, 정상들간의 신뢰와 의지가 이 여정을 지속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또 "워낙 많은 일이 있어 많은 시간이 흐른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되돌아 보면 지난해 4.27 판문점에서의 남북정상회담으로부터 채 1년도 되지 않았다"며 "남북미가 대화를 시작한 지난 1년이 만든 놀라운 성과야 말로 우리가 대화 계속할 분명한 근거"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결코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고, 돌아갈 수도 없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바라는 우리 국민과 세계인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길을 찾겠다"며 "노력하면 해 낼 수 있다는 긍정적 사고가 긍정적 결과를 만들어내는 법이다. 국민 여러분도 마음을 모아 함께 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