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 등 조합원들이 1일 국회 정문 앞에서 '노동법 개악 저지·노동기본권 쟁취' 집중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민주노총이 이번 주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과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에 관련한 법 개정을 앞두고 국회 앞에서 집중 투쟁에 나섰다.
민주노총은 1일 국회 앞 기자회견에서 "전면전을 마다하지 않겠다"며 "국회는 노동 3권을 부정하고 사용자 공격권을 보장할 노동법 개악에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조합원 200여명은 국회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사로 행진한 뒤 내부로 진입하려다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헌법적 지위 훼손하는 노동악법 박살 내자", "줬다 뺏는 민주당이 자유한국당보다 더 밉다"라는 등의 구호가 잇달아 나왔다.
김명환 위원장은 "촛불항쟁 이후 국민들이 원하는 사회 개혁을 이뤄내겠다 하더니 집권여당이 돼서는 이른바 '재벌 청부입법'만을 관철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밤에도 국회 앞에서 '투쟁문화제'와 철야농성을 벌인 뒤 다음 날 같은 곳에서 간부 결의대회 등을 열 방침이다.
이같은 대국회 투쟁은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3일)와 본회의(5일) 일정에 맞춰 이번 주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민주노총 소속 특수고용노동자 대책회의는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국제노동기구(ILO) 비준 등을 주장했다.
이 자리에는 화물차 운전자·건설 일용직 노동자·퀵서비스기사·학습지 교사 등 100여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