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가운데 경기도의 한 지역에서는 3.1만세운동의 역사를 주민들이 직접 발굴해 기념하면서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1919년 3월 29일 만세운동이 일어난 경기도 용인 고기동과 동천동 일대 주민들이 100년 전 역사를 되새기는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당시 이곳 마을 이름이이었던 머내만세운동 100주년 행사에는 마을 주민들 뿐만아니라 교회도 동참했습니다.
이 지역 만세운동이 시작된 고기초등학교 앞에 표지석을 세우고 안종각, 이덕균 지사를 포함해 지난 3.1절에 대통령 표창을 받은 15명의 애국지사들을 기렸습니다.
“조선은 독립국! 우리는 자주민! 대한독립 만세!”
특히 새로 정부표창을 받은 애국지사들은 주민들이 직접 발굴한 마을의 역사여서 그 의미가 큽니다.
역사를 공부하는 주민모임이 발견한 일제시대 범죄인명부를 통해서 3.1운동으로 인한 이들의 처벌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100년 전 선조들의 만세운동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그들의 용기와 애국애족의 정신을 되새겼습니다.
[이숙이 권사 / 경기도 수지 고기교회, 이덕균 지사의 친척]
"우리는 크게 알려진 사람의 이름만 유명한 걸로 알고 있지만 곳곳에 숨어서 목숨을 내놓고 싸운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
[성은주 주민 / 경기도 수지 성복동]
"100년 전의 역사를 아이들과 같이 걸을 수 있어서 되게 좋았던 것 같아요."
만세운동 100주년 기념행사에는 고기교회와 목양교회 등 지역교회들도 인적, 물적으로 협력하는 등 이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동참했습니다.
[김완중 목사/ 목양교회]
"이 지역에 살면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독립운동을 어떻게 했는지 그 역사적 의미를 우리가 되새기려고 하는데에 같이 동참하게 돼서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한편 주민들은 만세운동 애국지사들의 당시 거주지와 농사터 등을 계속 찾아내 표지판을 세우고, 역사의 현장으로 기념해나갈 계획입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이정우 편집 전호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