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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꼴찌에서 6강까지' KT의 미래는 더 밝다

    지난 시즌 꼴찌에서 올 시즌 6강까지 오른 KT. (사진=KBL 제공)

     

    "내년, 내후년에는 더 강한 KT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KT의 시즌이 끝났다. 돌풍이었다. 4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그리고 지난 시즌 단 10승으로 최하위 수모까지 겪었다. 서동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기대는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KT는 시즌 내내 상위권을 지켰다. 막판 부진으로 27승27패 6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턱걸이했지만, 6강 플레이오프에서 3위 LG를 벼랑 끝까지 몰고 갔다.

    서동철 감독은 "희로애락이 많았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잘해줬다. 라커룸에서도 고맙다고 말했다. 잘 따라와주고,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면서 "어린 선수들이기에 내년, 내후년에 더 강한 KT가 될 거라 생각한다. 휴식 후 바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 다음 시즌에도 재미있고, 강한 농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동철 감독의 말대로 KT는 젊다. 1년 사이에 확 성장했다. 프로 2년 차 양홍석은 베스트 5 선정과 함께 MIP를 휩쓸었다. 역시 프로 2년 차 허훈도 KT 주전 가드로 자리매김했다. 김민욱, 김윤태 등도 부쩍 늘었다.

    서동철 감독은 "사실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연습 경기를 해도 내용이 안 좋았고, 약속된 플레이가 안 나왔다.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즌을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신 외국인 선수는 적응을 못했고, 양홍석, 허훈은 국가대표로 차출되면서 맞춰볼 시간이 적었다"면서 "그런 부분을 잘 이겨내면서 스타트를 잘했고, 모든 선수가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만족 만큼 아쉬움도 남았다. 양궁 농구라는 팀 컬러를 확실히 새겼지만, 수비는 10개 구단 최하위(평균 88.8실점)였다.

    서동철 감독은 "수비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도 아쉽다. 공격은 시즌을 치르면서 성장을 했지만, 수비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면서 "다음 시즌은 나도 고민하고, 선수들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면 수비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 선수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의 팀 컬러가 된 양궁 농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KT 만의 색깔을 입힌 것은 긍정적이지만, 더 높은 목표를 향해서는 인사이드 보강도 필요하다는 생각.

    서동철 감독은 "선수 구성을 봤을 때 대표적 슈터가 없었다. 조상열을 영입했고, 외국인 선수도 큰 선수나, 작은 선수나 슛 좋은 선수 위주로 봤다. 선수 구성을 하다 보니 그런 농구를 했다. 결과론적으로 우리 색깔을 가지고 시즌을 치른 것은 만족스럽다"면서도 "외곽으로 승부를 거는 것은 위험성이 따랐다. 인사이드가 약해서는 안 되겠구나 뼈 저리게 느꼈다. 분명 보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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