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일본에서 인쇄 부수 13만 부를 돌파했다.
민음사는 소설의 일본어판을 출간한 치쿠마 쇼보 출판사가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고 2일 밝혔다.
소설은 지난해 말 출간되지 마자 큰 인기를 끌었고, 출간 이틀째 2쇄, 나흘째 되는 날 3쇄를 찍기도 했다.
일본 아마존에서도 '82년생 김지영'은 현재 문예 부문 15위, 아시아 문학 1위에 올라 있다.
올해 2월 현지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 및 토크 이벤트에는 29개 사에서 40여 명의 기자가 참석했고, 400석 규모의 키노쿠니야 홀은 작가를 만나기 위해 찾아온 독자로 만석을 이뤘다.
민음사는 "소설 인기에 힘입어 일본 출판계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던 페미니즘 분야에도 새로운 활력이 돌고 있다"며 "서점가에 차별을 다룬 독서 토론 모임이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82년생 김지영'은 미국·영국·프랑스·스페인 등 18개국에 판권이 팔렸으며 중국에서는 이달 초판만 3만부를 인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