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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조커로 변신' 배기종 "이 나이에 뛰는 것만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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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급 조커로 변신' 배기종 "이 나이에 뛰는 것만으로도…"

    배기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 나이에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습니다."

    벌써 3골이다. 아직 5라운드가 끝나지 않았지만, 득점 공동 선두. 무엇보다 후반 조커로 뛰면서 거둔 성적표다. 서른여섯의 나이. 조커로 빛을 발하고 있는 배기종(경남)의 2019년 성적이다.

    골 하나 하나가 값지다. 3월30일 대구전에서는 0대1로 뒤진 후반 4분 투입돼 2골을 몰아쳤다. 경남의 2대1 역전승. 2일 전북전에서는 0대3으로 끌려다니던 후반 12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1대3에서 조던 머치의 골을 어시스트한 뒤 후반 추가시간 짜릿한 동점골까지 터뜨렸다. 3대3 무승부의 일등공신.

    경남 김종부 감독은 "90분을 풀 가동하기에는 체력적으로 힘들다"면서 "전성기 이상으로, 후반 30분 정도 뛰는 것은 더 좋아진 느낌도 든다. 조커로서 최대한 자기 장점을 살리고, 주장 역할도 잘 해주고 있다"고 박수를 보냈다.

    물론 선수라면 선발 욕심은 당연하다. 배기종도 마찬가지. 하지만 주장으로서, 팀을 위해 욕심을 버렸다. 오히려 서른여섯의 나이에 그라운드 위에 선다는 것 자체로도 활짝 웃었다.

    배기종은 "선수로서 전반부터 나가는 게 좋다"면서 "나이를 떠나 후배들에, 팀에 도움이 되고 조커로서 최대한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 전반부터 나가고 싶지만, 조커로 나가는 것도 이 나이에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나도, 최재수(36)도 숙소 생활을 한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을 뿐 특별한 것은 없다"면서 "잘 시간에 제 때 자고, 밥도 제 때 먹는 규칙적인 생활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북전에서 터진 후반 추가시간 골. 배기종은 기뻐할 틈도 없이 공을 들고 하프라인으로 내달렸다. 끝까지 승리를 갈망하는 모습이었다. 김종부 감독이 배기종을 주장으로 뽑은 이유.

    배기종은 "세리머니할 정신이 없었다. 빨리 한 골 더 넣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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