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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6%는 실내 라돈 '권고치 초과'…겨울에도 환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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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구 6%는 실내 라돈 '권고치 초과'…겨울에도 환기해야

    주택 실내 평균 라돈 농도 72.4Bq/㎥…5.6%는 기준치 200Bq/㎥ 초과

    라돈 저감 예

     

    방사성 물질 라돈 농도가 오르기 쉬운 겨울철을 맞아 전국 가구 라돈 농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 가구의 6% 가량은 권고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3일 발표한 제4차 겨울철 가구 라돈 농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균 농도는 72.4Bq/㎥로 나타났다.

    라돈은 암석이나 토양 속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무색, 무취, 무미의 방사성 기체로 85% 이상이 토양으로부터 건물 바닥이나 벽의 갈라진 틈을 통해 실내로 들어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라돈을 흡연 다음으로 폐암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하며 1군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립환경과학원은 2011년부터 2년 주기로 겨울철마다 전국 주택의 라돈 분포를 파악하고 라돈 관리가 우선적으로 필요한 지역을 확인해왔다.

    특히 겨울이면 토양과 실내의 온도차가 커서 라돈의 실내 유입 가능성이 크고, 환기를 자주하지 않아 다른 계절에 비해 실내 라돈 농도가 높다.

    이번 4차 조사에는 2017년~2018년 겨울철 기간 동안 전국 단독·연립·다세대주택 7241가구를 대상으로 실내 라돈 농도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의 평균 라돈 농도는 2011~2012년 124.9Bq/㎥, 2013~2014년 102.0Bq/㎥, 2015~2016년 95.4Bq/㎥ 등 앞선 3차례 조사의 평균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해가 갈수록 라돈 농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국립환경과학원은 조사 대상 주택 거주자들의 환기 습관이 과거보다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주택에 거주하는 5745명을 대상으로 환기 여부를 설문 조사한 결과 '매일 환기를 한다'는 사람이 45%(2557명)에 달한 반면, '매일 환기를 안한다'는 사람은 4%(240명)에 그쳤다.

    반면 1차 조사에서는 조사 대상 4203명 가운데 '매일 환기한다'는 응답은 25%(1066명) 뿐이었고, '환기를 안한다'는 응답이 29%(1226명)로 더 많았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공동주택의 실내 라돈 권고기준 200Bq/㎥을 초과한 가구도 5.6%(403가구) 발견됐다.

    환경부는 라돈 농도가 높게 측정된 가구를 상대로 라돈 저감 상담, 라돈 알람기 보급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라돈 농도가 높게 나타난 주택이 있는 지역은 추가로 집중 조사하고, 라돈관리계획을 수립해 지자체가 저감계획을 추진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라돈 노출에 취약한 1층 이하 주택, 마을회관 등에 무료로 라돈 측정과 저감 상담을 실시하고, 고농도 주택에 대해서는 라돈 알람기 보급·라돈 저감 시공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권명희 생활환경연구과장은 "실내 라돈농도는 환기를 통해 충분히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전국 주택 라돈 조사 결과 및 전국 실내 라돈 지도, 라돈 측정 방법 등 관련정보는 생활환경정보센터 홈페이지(iaqinfo.ni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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