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위원장 등 민주노총 간부들이 3일 '노동법 개악'을 저지하겠다며 국회 울타리를 뜯어내는 등 경내 진입을 시도하다 연행됐다.
경찰과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 간부들은 이날 오전 탄력근로제 확대적용과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이 논의될 환경노동위원회를 직접 참관하겠다며 국회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다 10시 30분쯤 일부는 국회 밖 담장에 높이 1m 50cm쯤 되는 울타리를 넘으려 했고, 이후 경찰과 대치하다 아예 울타리를 뜯어냈다.
하지만 경력이 추가로 배치되면서 진입을 제지했고,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 등 13명을 붙잡아 주변 경찰서로 연행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연행 대상에는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신승민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 등이 포함됐으며 이들은 서울 영등포·서대문·서부·양천서 등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무너진 울타리를 다시 설치하고 있으며, 민주노총 조합원 200여명은 국회 담 밖에 자리를 깔고 앉아 환노위에서 논의 중인 탄력근로제 확대적용과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에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