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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한기총, 변승우 목사 회원으로 받아들여

    교계 우려 신경 안 써..한기총 해체 운동도 다시 시작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사랑하는 교회 변승우 목사를 회원으로 받아들였다. 한기총은 2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변승우 목사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부흥총회의 가입을 승인했다.

    한기총이 변승우 목사를 회원으로 받아들이는 데 걸린 시간은 5분도 걸리지 않았다. 변승우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등 주요 8개 교단이 이단 또는 교류금지를 결정한 인물이지만, 한기총 실행위원들은 별다른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특히 한기총의 주요 교단 중 하나인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총회와 기독교한국침례회 역시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전광훈 대표회장은 "한기총이 변승우 목사를 강하게 조사했다"며 한기총 회원으로 받아들이자고 주장했다.

    교계의 우려 속에 변승우 목사가 한기총 회원이 됐지만,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장통합총회 등 8개 주요 공교단이 이단 또는 교류금지 결정을 해제하지 않았고, 변승우 목사 또한 극우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변 목사는 지난달 24일 주일설교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악마 히틀러 이상 가는 김정은의 대리 운전자'라고 표현하는 등 점점 그 발언의 수위도 높아져가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CBS와 국민일보를 향해 쓰레기라고 표현하는 등 언론에 대한 적개심도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다.

    사실 한기총은 전광훈 목사가 대표회장에 취임한 뒤, 교계 연합기관이라는 정체성보다 정치적 행보에 무게 중심을 두고 활동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기총은 전 목사가 대표로 있던 기독자유당과 MOU를 맺은데 이어, 이승만 대학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자 한기총의 이런 정치적 행보에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급기야 해체를 촉구하는 주장도 나오기 시작했다.

    사실 한기총 해체 운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등 복음주의권 단체들은 지난 2011년 한기총 해체를 촉구하는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당시에도 한기총은 정치적인 발언과 이단 영입 등으로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한때 보수 교계 연합기구 대표로 자리매김 했던 한기총은 지금은 존재의 이유에 대해 질문을 받아야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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