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개막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도 승리 사냥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를 6 대 5로 꺾으면서 류현진은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50에서 2.08로 소폭 상승했다
류현진은 팀이 5-2로 앞선 7회말 공격 때 대타 알렉스 버두고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선발 맞대결을 펼친 매디슨 범가너는 6이닝 5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은 총 87개의 공을 던졌다. 2경기 연속 홈런을 내준 것은 뼈아프지만 개막전에 이어 사사구 0개를 기록한 점은 고무적이다. 안정적인 제구력을 선보였다.
클레이턴 커쇼와 리치 힐의 부상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승리 투수에 오른 류현진은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기세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스티븐 두가르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브랜든 벨트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에반 롱고리아까지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첫 안타는 2회초에 내줬다. 선두타자 버스터 포지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브랜든 크로포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 돌린 류현진. 수비도 도왔다. 2루수 키케 에르난데스는 투수 옆을 스치는 얀게르비스 솔라르테의 타구를 잡아 더블 플레이로 연결해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현진은 3회초에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 범퇴로 막았다. 이닝당 투구수 10개의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류현진의 호투에 타선이 응답했다. 다저스는 3회말 코디 벨린저의 만루홈런을 포함해 대거 5점을 쓸어 담으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현진은 무사 1루에서 희생 번트 임무를 받았지만 범가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며 빅이닝의 발판도 놨다.
든든한 득점 지원을 받은 류현진은 4회초 역시 특별한 위기 없이 넘겼다. 두가르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벨트와 롱고리아를 나란히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특히 좌타자인 벨트의 타석 때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가 제대로 먹힌 것이 주효했다.
류현진은 5회초 선두 타자 포지에 공 1개만 던지며 1루 땅볼로 아웃 카운트를 채웠다. 크로포트까지 1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솔라르테의 빠른 타구는 2루수 에르난데스가 멋진 다이빙 캐치로 지워냈다.
위기는 6회초에 찾아왔다. 1사 이후 헤라르도 파라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투수 범가너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2구째 던진 88마일짜리 커터가 가운데로 몰린 것이 뼈아팠다.
류현진은 이후 두가르와 벨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사 1, 2루에 몰렸지만 롱고리아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포지의 3루 땅볼 때 저스틴 터너가 공을 잡아 3루 베이스를 밟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크로포드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솔라르테를 병살타, 코너 조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안정감을 되찾았다.
다저스는 7회말 1사 2, 3루에서 터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해 6-2를 만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류현진을 대신해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케일럽 퍼거슨은 삼진 2개를 곁들이며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9회초 이미 가르시아가 등판해 무사 1, 2루에 몰리며 위기를 맞이했다. 마무리 켄리 잰슨도 흔들리며 6 대 5로 쫓겼지만 마지막 타자 파블로 산도발을 병살로 처리해 1점 차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