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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변압기 아닌 개폐기서 발생…배전선로 300m 소실로 정전

사건/사고

    산불, 변압기 아닌 개폐기서 발생…배전선로 300m 소실로 정전

    산업부 긴급대책회의…에너지시설 피해 점검

    5일 고성 산불 최초 발화 추정 지역인 강원 고성군 토성면 미시령로에 있는 전신주에 그을린 자국이 남아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한국전력은 강원도 속초,고성 산불의 원인으로 지목된 변압기 폭발설과 관련해 “해당 전신주에는 변압기가 없고 개폐기가 달려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산불은 변압기 폭발로 시작한 것으로 보도됐는데 한전이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화재는 변압기가 아닌 주유소 개폐기에서 발생했다. 화재 현장에는 변압기 자체가 없었다고 한전은 설명했다.

    변압기는 2만2900v의 고압전력을 일반 가정에서 쓸 수 있는 220v나 380v로 낮춰주는 설비인데, 해당 전신주에는 전력을 단순히 끊거나 이어주는 개폐기가 달려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 당국 등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강원도 고성 산불로 인한 전력, 가스 등 에너지시설 피해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날 오전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성윤모 장관 주재로 한국전력, 가스공사, 석유공사,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 에너지 관련 기관들과 고성 산불 긴급 대책회의를 했다.

    대책회의에서는 기관별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피해복구 등 대응계획을 논의했다.

    가스공사는 전날 오후 11시45분부터 지역 6천315가구에 대한 가스공급을 차단했으며 현재는 공급이 재개된 상태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다만 지역에 있는 9개의 LPG 충전소와 17개 LPG 판매소에 대한 가스공급은 차단했다.

    또 배전선로 약 300m가 불에 타 한때 166가구가 정전됐으며, 이후 복구작업을 거쳐 현재 48가구가 정전 상태다.

    성 장관은 "국민의 안전이 보장되도록 산불이 진화될 때까지 비상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가능한 모든 자원을 활용하여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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