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자료사진 (사진=이한형 기자)
아시아나항공 한창수 사장의 사퇴설은 근거가 없는 얘기라고 아시아나항공이 5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고위관계자는 5일 "감사의견이 한정으로 나와 회사가 위기상황에 빠진데 대해 한창수 사장이 최근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적은 있지만, 한 사장이 사표를 낸 적이 없고 현재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재무담당 임원 2명이 최근 감사보고서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낸 건 맞다고 확인했다.
사표를 낸 임원은 김이배 전략기획본부장과 김호균 재무담당 상무 등 2명이다.
한창수 대표는 이날 사퇴설이 확산되자 해명자료를 통해 "최근 회사 일로 시장에 혼란을 주고, 고객과 임직원 주주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데 대해 책임을 느끼고 있고 그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면서도 "산업은행과 MOU를 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우선 여기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감사보고서 한정 의견의 여파로 박삼구 회장이 사퇴한데 이어 두 명의 고위급 임원까지 사표를 내면서 여전히 회계쇼크의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산업은행과 맺은 재무구조개선약정의 시한이 6일로 임박함에 따라 채권단에 제출할 자구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채권단에 제출할 자구안에는 아시아나 계열사 매각과 박삼구 회장의 아시아나지분 제공 등이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있지만 박 회장이 여전히 사재 출연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자구안 확정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