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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시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대기업 대출은 1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대출심사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이 7일 공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1분기 동향 및 2분기 전망)에 따르면 2분기 가계대출 중 일반대출은 중립적 수준을 보이고, 주택담보대출에는 심사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담보대출 관련 전망에는 각종 규제와 부동산 경기 부진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매분기 실시되는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는 은행 15곳 등 199개 금융기관의 여신업무 총괄담당자들을 상대로 향후 3개월의 전망을 설문한 결과다. 대출태도 등에 대해 '크게 완화'에서 '크게 강화'까지 5단계 응답을 받아 가중평균한 지수로 표현한다. 지수가 플러스면 '완화' 응답이 '강화'보다 많다는 의미다.
1분기 –3이던 주택담보대출 태도지수는 2분기 –13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가계 일반대출은 –3에서 0으로 완화됐다.
은행의 기업대출에서는 중소기업 쪽 대출심사가 1분기와 마찬가지로 덜 까다로울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1분기 동향과 2분기 전망 모두 0으로 중립적이었다. 중소기업은 1분기 2분기 모두 17로 나타났다. 정부의 중소기업금융 인센티브 활성화 등에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은행권의 2분기 차주별 신용위험은 대기업·중소기업·가계 모든 대출 영역에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의 신용위험은 주요국 성장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중소기업은 실적 부진에 따른 원리금 상환부담 증가 우려 등으로, 가계는 주택가격 하락과 가계소득 개선 제약 등 영향으로 각각 증가가 예상됐다.
은행권이 판단하는 2분기 대출수요의 경우 대기업·중소기업 모두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운전자금과 여유자금 수요가 확대되면서 증가가 전망됐다. 가계의 경우는 부동산 경기 부진 등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수요 감소, 고용부진 등에 따른 생활자금 수요 증가로 일반대출 수요 증가가 각각 예상됐다.
비은행권에서는 전반적인 심사 강화 쪽 기류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신용카드회사를 제외한 대부분 업권에서 강화 전망이 우세했다. 상호금융조합(-31), 저축은행(-16), 생명보험(-6) 등은 강화로 나타났고, 신용카드(0) 업계만 중립으로 조사됐다.
상호금융조합·저축은행의 대출태도는 개인사업자대출 건전성 감독 강화, 가계부채 관리 지속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생명보험은 부동산경기 조정 가능성에 따른 여신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대출태도 강화가 전망됐다.
비은행권 차주의 2분기 신용위험은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담보가치 감소 우려,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 저하 가능성 등으로 모든 업권에서 상승이 예상됐다. 2분기 대출수요는 주택 매매거래 감소 등으로 모든 업권에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