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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엔 자율주행차‧로봇이 운영하는 점포…5G가 바꿀 일상

IT/과학

    도로엔 자율주행차‧로봇이 운영하는 점포…5G가 바꿀 일상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성' 5G, 일상부터 산업까지 송두리째 바꾼다

    지난 3일 이통3사 한밤중 기습 5G 서비스를 개통한 가운데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한 빌딩 옥상에 KT 5G 중계기가 설치돼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지난 3일 저녁 11시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지난 3일 밤 세계 최초로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상용화되면서 '5G 시대'가 열렸다.

    3G가 '문자'를 '메신저'로 대체하게 만들었고, LTE(4G)가 '유튜브'를 거대한 플랫폼으로 바꿔놓는 등 주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변화에 영향을 줬다면 5G는 산업 전반의 변화에 모멘텀으로 작용하며 일상을 송두리째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소비자들,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 즐긴다

    5G의 특징은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성이 특징이다. 5G 전국망 구축을 전제로 지금 쓰는 LTE보다 속도는 20배 빠르고, 정보량은 100배 많이 주고받을 수 있다. 특히 통신을 주고받을때 멈춤 현상(지연)도 1000분의 1초(1ms)로 거의 없는 실시간 통신이다.

    일반 소비자들이 당장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는 증강현실(AR)와 가상현실(VR) 콘텐츠 활성화다.

    AR은 가상현실과 현실세계에 가상의 정보를 더해 보여주는 기술이다. VR 기기를 활용하면 게임이나 영화 속에 들어가서 마치 자신이 그 공간에서 활동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SK텔레콤은 '해리포터 AR'을 상반기 오픈해 일상생활을 마법학교같이 느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U+제공)

     

    VR 내가 그 장소에 없어도 마치 그 장소에 있는 것처럼 느끼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공연과 스포츠, 여행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게 되는데 현장 구석구석을 확대해보거나 놓친 장면을 다시 보면서 현장에 있는 것 같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KT는 스페셜포스를 VR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LG유플러스는 스포츠 중계와 아이돌 공연 등을 VR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AR‧VR 서비스는 대용량 데이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LTE에서는 이용할때 멈춤 현상이 적지 않았는데 LTE보다 속도와 정보처리 속도가 월등히 빠른 5G 시대에서는 이런 서비스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다.

    ◇ 집안부터 출퇴근길, 회사까지 기존 산업 혁신적으로 바꾼다

    5G는 실은 일반 소비자보다 산업 영역에서 더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가 인공지능(AI) 등과 연결되며 기존 산업을 크게 바꿀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관련 제도 정비가 선행돼야하겠지만 자율주행차와 원격의료는 5G의 대표적인 수혜산업으로 꼽힌다.

    자율주행차 시험주행 (사진=The Drive 캡처/자료사진)

     

    자율주행차는 달리면서 수집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스스로 판단을 내리는 것이 핵심인데 LTE에서는 실시간 정보 수집이 불가능 했다. 시속 100km로 달리는 자동차가 문제를 감지해 '차를 세울 것'을 주문해도 LTE는 3m를 더 가서 이런 신호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5G는 3cm를 가서 신호를 받기 때문에 훨씬 더 안전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환자가 의사가 있는 곳을 찾아가야만 진료를 받을 수 있었지만, 5G를 활용하면 원격진단은 물론 지구 반대편에서 원격 수술도 가능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5G의 엄청나게 빠른 속도가 가져올 변화다.

    이외에 기업들이 도입하고 있는 스마트오피스나 유통업계 일부에서 시작된 무인자판기나 바리스타 로봇 등은 5G가 가져올 수 있는 변화다. 음성이나 휴대전화, AI로 집안에 있는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사물인터넷(IoT)도 5G로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오전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SKT 5GX 런칭 쇼케이스 행사에서 박정호 사장이 5GX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 5G 서비스, 아직은 서울‧수도권만…전국 서비스까지는 2~3년

    5G의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5G가 바꾸는 일상을 체감하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3사들은 3일 5G 상용화를 시작하며 각각 "최대 커버리지(서비스 이용가능 지역)"을 홍보하고 있지만, 5G 기지국이 설치된 곳은 서울과 수도권, 6대 광역시 등 85개 지역에 불과하다. 이 지역들조차 실내나 지하 등에서는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곳이 적지 않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전국망 구축에 2~3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G 서비스는 5G 전용 휴대전화 단말기로만 이용이 가능한데 현재 사용 가능한 단말기가 100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 단말기라는 점도 5G 활성화의 제약 중 하나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단말기 제조사들이 아직 보급형 5G 단말기 출시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 이들 보급형 단말기 출시가 5G 확산에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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