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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어디로…충청 지역 당원들 엇갈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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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미래당 어디로…충청 지역 당원들 엇갈린 시선

    유승민 의원(왼쪽)과 안철수 전 대표. (사진=자료사진)

     

    바른미래당이 4.3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하면서 내년 총선을 앞둔 지역정가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당장 당 쇄신 없이는 내년 총선도 참패를 막지 못한다는 위기감이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당 수습을 위해 누가 전면에 나서야 할지를 놓고 당내 계파간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5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재보궐 선거에서 당내 입지를 실제 확인한 당원들은 안타까움과 함께 빠른 수습을 기대하고 있다.

    당 수습 방식을 놓고선 당 지도부의 총괄 사퇴 등을 꼽는 당원들이 대다수를 이뤘다. 비상대책위원장을 세워 차기 지도부로 넘어가야 한다는 것.

    바른미래당 대전지역 당원은 "현재로선 당 지도부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당을 수습할 사람을 내세워야 한다"면서 "그러지 못할 경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존립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고 토로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제3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한 채 득표율이 3%에 머물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온 지지율 역시 마찬가지 수준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에서 나온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에서 박차고 나온 바른정당이 합쳐진 바른미래당은 수도권은 물론 정치적 배경이 되는 각 지역에서도 지지율이 낮다.

    이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충청지역 국민의당 출신 당원들은 비대위 구성과 차기 지도부 구성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길 바라는 눈치다. 안 전 대표에 대한 충청 지역민들의 관심이 상당하다는 점 때문이다.

    국민의당의 경우 대전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할 만큼 중원 표심에 대한 중요성과 지지층 결집을 위한 행보를 보이면서 창당 초기 충청 지역민들의 지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

    국민의당이 20대 총선 당시 충청 지역에서만 20%대에 달하는 정당 득표율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안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당내 또 다른 한 축인 바른정당계열 당원들은 유승민 의원이 당을 수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 유 의원이라는 것이다.

    자유한국당이 도로 친박당이라는 비판을 받는 만큼 보수 대안정당으로 바른미래당이 지지를 얻기 위해선 유 의원이 전면에 나서서 당을 이끌어주길 바라는 눈치다.

    이처럼 당 수습을 위한 비대위 체제에는 찬성하는 분위기지만 누굴 내세울지에 대해선 당내에서도 의견 일치가 어렵다는 분위기다.

    총선을 1년여 앞둔 상황이라는 점도 계파간 의견이 사분오열 되는 이유다. 차기 당대표에 따라 내년 총선 공천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내년에 총선이라는 큰 정치 이벤트가 있는 상황에서 당이 밑바닥까지 떨어진 상황"이라며 "충청지역에 바른미래당 의원이 한명도 없어 구심점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던 만큼 21대 총선을 앞두고 중원 표심을 얻기 위해선 당 얼굴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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