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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운용되는 퇴직연금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퇴직연금의 연간 수익률이 전년 대비 0.87%포인트 하락한 1.01%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가운데 원리금보장형의 수익률은 금리상승 추세로 인해 전년 대비 0.07%포인트 오른 1.56%를 시현했으나 은행 정기예금 금리인 1.99%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실적배당형의 수익률은 지난해 주식시장이 하락하면서 전년 대비 10.40%포인트 하락한 -3.82%였다. 지난해 말 기준 코스피는 2041.04로 전년 대비 426.45포인트 떨어졌다.
금융권역별로는 원리금보장형 비율이 98.8%에 이르는 손해보험의 수익률이 1.72%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근로복지공단 1.58%, 생명보험 1.40%, 은행 0.97%, 금융투자 0.39% 등이었다.
앞서 최근 5년과 10년간 연환산수익률은 각각 1.88%와 3.22%였다. 원리금보장형의 5년간 수익률이 1.94%, 10년간 수익률이 3.07%였고 실적배당형은 각각 1.48%와 4.80%였다.
5년간 연환산수익률을 금융권역별로 보면 손해보험이 2.15%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생명보험 2.04%, 금융투자 1.97%, 근로복지공단 1.93%, 은행 1.74% 등이었다.
10년간 연환산수익률에서는 금융투자가 3.78%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손해보험 3.30%, 생명보험 3.21%, 은행 3.08% 등이었다.
지난해 말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은 190조원으로 전년 대비 21.6조원 늘었다. 적립금 중 90.3%(171.7조원)는 원리금보장형, 나머지 9.7%(18.3조원)는 실적배당형으로 운용됐다.
지난해 퇴직급여 수급을 개시한 계좌 29만6372개 중 연금수령 선택은 2.1%(6145개)였고 나머지 97.9%는 일시금 수령이었다. 일시금 수령의 경우 평균 수령액은 1597만원이었다.
기말 평균적립금 대비 운용관리수수료와 자산관리수수료, 펀드총비용 등을 나타내는 총비용부담률은 0.47%로 전년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퇴직연금 시장의 양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원리금보장형 위주의 자산 운용과 저금리 기조에 따라 수익률은 여전히 저조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