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또다시 취임후 최저치를 경신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1%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49%로 집계됐으며, 의견 유보는 9%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5월 이후 긍정평가는 가장 낮고, 부정 평가는 가장 높은 수치인 것이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8%),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4%),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6%) 등이 꼽혔다. 특히 인사(人事) 문제를 꼽은 응답자도 5%에 달했다.
한국갤럽은 "최근 두 주에 걸쳐 '인사 문제' 비중이 늘었는데, 이는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사퇴 영향으로 보인다"며 "취임 초나 김기식 금융감독위원장이 사임했던 지난해 4월 셋째 주 이후로는 크게 부각된 바 없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긍정 평가의 주요 이유로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16%), '외교 잘 함'(11%),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등이 꼽혔다.
연령대별로는 30대(긍정 48%/부정 41%)·40대(긍정 51%/부정 39%)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았다. 20대는 긍정 41%·부정 44%, 50대는 긍정 41%·부정 51%, 60대 이상은 긍정 30%·부정 63%로 집계됐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6%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각각 93%, 76%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4%/부정 55%).
또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7%로 지난주보다 2%포인트 상승했고, 자유한국당도 25%로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올랐다.
정의당 9%,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을 기록했으며 무당층은 2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5%(총 통화 6,781명 중 1,003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