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제2차 강원도 산불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강원도 산불 후속 조치를 위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부를 곧 결정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강원도 산불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강원 화재 피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를 차질 없이 해달라"고 요청한 데 이어 "정부도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부를 이날 중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총리는 총 5단계에 걸친 정부 업무를 설명했다.
우선 1단계로 이 총리는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는 현지에서 차질 없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2단계로는 '이재민 돕기'를 꼽았다. 이 총리는 "대피소에 있는 이재민과 대피소에 오셔서 식사하시는 이재민들의 식사와 숙박, 의료를 지원해야 한다"며 "학생들이 있다면 공부를 또 농업 같은 시급한 생업이 필요한 분들에 대한 지원도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3단계로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부 결정'을 꼽았다. 이 총리는 "향후 우리가 해야 할 여러 지원을 원활히 하기 위한 제도적 토대로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있다"며 "오늘(6일) 결론 내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4단계 업무로는 주택과 건물, 산업시설 등을 복구하는 '복구지원'을 꼽았고 5단계로 소방 장비 보강과 화재 예방 등 '제도적 보완문제'를 꼽았다.
한편,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강원도민들에 대한 위로의 말과 함께 소방 당국 등의 빠른 대처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이 총리는 "산불의 규모나 위력에 비하면 진화가 빠른 편이었다. 그러나 많은 피해와 상처를 남겼다"며 "사망자의 명복을 빌고 가족들께 깊은 마음의 위로를 드리며 부상자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총리는 "하루 만에 큰불의 불길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사상 최대 규모의 진화 작전이 체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이동 가능한 소방차와 진화차, 소방인력이 모두 투입됐고 산림청과 군, 경찰, 공무원 등 1만 명에 가까운 인력이 함께 뛰어준 헌신적 노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