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일대를 덮친 산불에 이어 7일 전국 곳곳에서도 크고 작은 화재가 이어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5분쯤 서울 종로구 무악동의 인왕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보광전에서 시작된 불은 약 1시간 40분까지 타오르다 오전 8시 36분쯤 꺼졌다.
해당 불로 보광전이 전소돼 3천1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보광전 1층은 생활공간이고 2층은 법당 및 내실로 이뤄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문화재도 소실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불이 보광전 2층 내실 침대 부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오는 9일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4시 7분쯤 서울 강서구 가양역 인근 건물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가 오후 4시 34분쯤 불길이 잡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해당 화재로 연기가 역사 안으로 유입돼 승객일부가 대피하고 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불로 발생한 연기가 가양역으로 유입돼 9호선 양방향 열차가 해당 역에 서지 않고 운행을 하는 등 차질을 빚고 있고 있다.
전날부터 시작된 대구 가창면 산불은 2㏊(2만㎡) 가량의 산림을 태우다 5시간 30분만에 꺼졌다.
이날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28분쯤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 안박살목 인근 8부능선에서 시작된 큰 불길이 이날 새벽 2시쯤 꺼졌다.
당국은 소방관과 경찰, 군청 직원 등 1천421명과 소방차 41대, 진화차 15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낮에는 헬기 7대도 동원됐다.
해당 불로 임야 2㏊(2만㎡)가 불에 탔지만, 인근에 민가가 밀집돼 있지 않아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