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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천적 골드슈미트, 4월 타격감 최악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괴물' 류현진(32·LA 다저스)도 무서워 하는 괴물이 있다. 바로 동갑내기 메이저리그(MLB) 간판 타자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다.

    류현진은 MLB에 데뷔한 2013년부터 2년 연속 14승을 거두며 정상급 선발 투수로 인정받았다. 지난해는 비록 부상으로 15경기만 등판했지만 7승3패 평균자책점(ERA) 1.97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올 시즌에는 부상 재활 중인 클레이튼 커쇼를 대신해 팀의 1선발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 지난달 29일 개막전부터 2경기 연속 쾌투로 2승을 따냈다. 애리조나와 개막전 6이닝 8탈삼진 1실점한 류현진은 3일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에도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다.

    무엇보다 상대 에이스들과 맞대결에서 이겼다. 애리조나 우완이자 예전 다저스 동료 잭 그레인키는 3⅔이닝 7실점, 샌프란시스코 월드시리즈의 영웅 매디슨 범가너도 6이닝 5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런 류현진도 무서운 선수가 골드슈미트다. 류현진은 데뷔 후 골드슈미트를 상대로 무척 약했다. 피안타율이 무려 4할2푼3리(26타수 11안타)에 이르렀고, 이 중 홈런과 2루타가 3개씩이었다. 피출루율은 4할8푼3리, 피장타율은 8할8푼5리다. 이런 천적이 또 없다. 덕분에 류현진은 골드슈미트의 전 소속팀 애리조나에 지난해까지 3승3패로 썩 좋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골드슈미트가 다저스와 같은 지구인 애리조나를 떠난 것은 반가운 일이다. 그럼에도 세인트루이스와 대결은 피할 수 없는 일. 골드슈미트가 떡 하니 버티고 있다.

    류현진은 9일(한국 시각) 오전 8시 45분 미국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와 2019 MLB 원정에 선발 등판한다. 천적 골드슈미트와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다행히 골드슈미트의 최근 컨디션은 썩 좋지 않다. 3월 타율 3할7푼5리(16타수 6안타) 4홈런 7타점으로 펄펄 날았던 그는 4월 5경기 타율 5푼3리(19타수 1안타)에 허덕이고 있다. 1안타가 홈런이었던 점이 위안이다.

    이번 등판은 류현진에게 역사가 될 만하다. MLB 통산 100번째 등판이다. 또 이번에도 이기면 한국인 최초로 MLB 개막 3연승을 달린다. 정규리그 개인 최다 6연승도 이룰 수 있다. 과연 류현진이 천적을 넘어 역사를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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