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가 6일 수원남부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압송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씨가 지난 2015년 마약 혐의로 수사를 받을 때 공범에게 거액의 돈을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사실 확인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황씨가 함께 마약을 투약했던 대학생 조모씨에게 입막음용으로 1억원을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앞서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2015년 10월 필로폰을 여러 차례 투약하고 거래한 혐의로 조씨를 구속하고, 그해 11월 황씨를 포함한 7명을 공범이나 개별 혐의로 입건했다.
하지만 2017년 6월 경찰은 황씨를 포함한 7명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조씨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조씨의 판결문에는 황씨가 함께 필로폰을 거래하고 투약한 사실이 담겼지만, 황씨는 처벌을 받지 않았다.
경찰은 이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고, 지난 8일 당시 종로경찰서 소속 수사관이었던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