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단이 2월 13일 경남 통영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 수산물 안전성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수산물의 안전관리를 위해 양식장에서 출하하기 전에 실시하는 안전성 조사 비중을 선진국 수준인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생산해역의 위생 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해양수산부는 "생산단계 수산물 안전관리체계 개선을 위해 2월 12일부터 4월 5일까지 실시한 국민참여 조직진단에서 이 같은 의견이 제시됐다"고 10일 밝혔다.
전문직종사자, 자영업자, 주부, 학생 등 31명으로 구성된 국민참여단은 이 기간에 수산물 안전성 조사, 패류 생산해역 위생관리 등 생산단계 수산물 안전관리체계와 업무 수행방식, 조직‧인력의 적정성 등을 진단했다.
국민참여단은 조사공무원과 함께 경남 통영의 해상 양식장, 경남 거제의 패류 생산해역, 충북 충주의 내수면 양식장 등 수산물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분석을 위한 시료 채취, 운반, 실험 등 전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국민참여단은 이러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수산물 안전관리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수산물을 양식장에서 출하하기 전에 시행하는 수산물 안전성 조사 비중을 연간 17.4%에서 선진국 수준인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택배를 활용하는 운반체계 개선 및 분석실 확충 등을 통해 신속한 분석 및 사후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수산물을 즐기는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더욱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한 패류 생산해역에 대해서는 국제수준의 위생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의 관리를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대학 연구팀에 위탁해 수산물 안전성 조사를 실시 중인 해역의 경우 국립수산과학원이 직접 확인 조사하고 채취를 제한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해수부 박영호 혁신행정담당관은 "국민참여단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수산물 안전관리 체계를 개선하고 우리나라 전체 수산물 생산량의 절반이 넘는 양식 수산물의 위생‧안전 관리를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