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우승에 도전했던 2019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B 대회(3부리그)에서 초반 2연패 뒤 폴란드를 상대로 뒤늦은 첫 승리를 손에 넣었다.(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2연패 뒤 뒤늦은 첫 승으로 강등 위기에서 벗어났다.
김상준 감독이 이끄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9일(한국시각) 중국 베이징의 서우강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폴란드와 2019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B 대회(3부리그) 3차전에서 4대3으로 승리했다.
IIHF 랭킹 16위 한국은 이 대회 우승으로 디비전1 그룹A(2부리그) 승격에 도전했다.
하지만 네덜란드(21위)와 1차전에 이어 중국(20위)과 2차전도 연이어 2대5로 패하며 우승의 꿈이 깨졌다. 대회 초반 2연패로 강등 위기까지 내몰렸지만 최약체로 평가된 폴란드(22위)를 꺾고 대회 첫 승과 함께 강등권 탈출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1피리어드 초반에 연이어 실점한 한국은 2피리어드 초반까지 6번의 파워 플레이(수적우위)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결국 2피리어드 12분40초에 최유정의 만회골이 터지며 경기가 살아났다.
2피리어드 16분26초에 최지연이 동점을 만들었고, 2피리어드 종료를 1분 27초 남기고는 박채린의 역전골이 터졌다. 3피리어드 시작 47초 만에 박종아도 골을 뽑아 점수차는 순식간에 4대2까지 벌어졌다.
3피리어드에 무려 11개의 유효 슈팅을 쏟은 폴란드는 결국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고 한국이 이번 대회 첫 승을, 폴란드는 첫 패배를 기록했다.
두 경기를 남긴 한국은 다음 상대가 IIHF 랭킹 18위 라트비아와 19위 카자흐스탄이다. 두 팀은 4위 한국보다 낮은 5위와 6위로 부진한 성적에 그치고 있어 강등을 피하기 위한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다만 두 팀이 유일하게 승점을 얻은 경기가 게임 위닝샷까지 가는 접전 끝에 라트비아가 승리한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한국의 우위가 유력하다. 이번 대회의 우승팀은 디비전1 그룹A로 승격하며 최하위는 4부리그 디비전2 그룹B로 강등된다.
한편 리투아니아 일렉트레나이에서 열리고 있는 2019 IIHF 18세 이하(U18)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A 대회에 출전 중인 U18 대표팀은 9일 열린 루마니와의 2차전에서 4대6으로 패했다. U18 대표팀은 10일 열리는 폴란드와 3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