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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사, 옛기무사 반납한 '범진사' 이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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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연합사, 옛기무사 반납한 '범진사' 이전 검토

    국방부-한미연합사 이달 중 이전후보지 결정
    미군 측 "지휘통제·보안이 되느냐가 관건"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군기지 반납에 따라 기존 용산기지에서 철수해야 하는 한미연합사 이전 후보지로 과거 기무사가 쓰던 '범진사'가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진사는 옛 기무사의 서울지구 기무부대가 사용했던 곳으로 새로 창설된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지난해 말 국방부에 반납했다.

    일반 시민들이 잘 알아보지 못하도록 출판사로 오인할 수 있는 범진사라는 간판이 달린 부대로 국방부 영외인 신용산역에 인접해 있으며 9995제곱미터(3천28평)의 대지에 기존 4개 층의 건물과 최근 보안연구소용으로 신축된 건물이 있다.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방부와 미군은 한미연합사의 국방부 영내 이전을 검토했으나 연합사가 여러 건물에 나눠 입주해야 하고 건물 신축도 쉽지 않다고 보고 새 이전후보지로 범진사를 검토 중이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인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해 1월 국방부가 제안한 근무지원단과 국방부 본관 지하 2층,합동참모본부 8층과 9층, 시설본부 등을 둘러봤으나 연합사의 분산이전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방부 시설본부 주변에 부속 건물을 증축해 독립 청사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새로 지을 부속 건물이 반환 예정인 미군 부지를 잠식하는 문제가 제기돼 옛 기무부대가 있었던 범진사가 유력한 대안으로 검토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범진사의 경우 국방부 영외에 있어 보안문제가 제기될 수 있고 상업적으로는 3천평이 넘는 대지 자체가 천문학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돼 연합사가 전체 부지와 건물을 사용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미국 청문회에서 4월까지 연합사 이전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했는데 아직 국방부에 최종 입장을 전달해 오지 않았다"며 "조만간 건의가 들어오면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11월 취임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앞서 국방부가 제시한 국방부 영내 분산이전 방안에 강력히 반대해 연합사 이전 협의가 진통을 거듭했다.

    연합사 관계자는 "효율적으로 지휘통제할 수 있는 시설물 설치와, 정보 보안이 가능한지가 제일 중요하다"며 "여러 방안이 검토돼 곧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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