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SK텔레곰 박정호 사장이 "오랫동안 5G서비스를 기다려온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5G(5세대 이동통신) 품질 개선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11일 SKT에 따르면 박 사장은 전날 오후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5G 커버리지, 속도, 콘텐츠, 고객 서비스 등 모든 영역에서 고객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여 서비스 완성도를 빠르게 높여가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5일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가 시작됐지만 기지국 설치 부족 등으로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사장은 이어 "5G 상용화가 다양한 B2C와 B2B 영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우리나라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5G 장비업체 등 관련 업체와 긴밀히 협력해 5G 서비스 품질 개선에 최선을 다하자"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첨단 ICT 기술 트렌드와 새로운 통신 기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매우 높은 국내 소비자의 관심과 애정이 있었기에 세계 최초 5G 상용화가 가능했다"며 "5G를 선택하는 고객이 자부심을 느끼도록 1등 사업자의 책임감을 갖고 최고 품질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특히 "중요한 것은 고객과의 솔직한 소통"이라며 "5G 시대 초기 커버리지와 서비스 제반 사항 안내를 통해 고객이 정확하게 이해하고 합리적 의사 결정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5G 최초 상용화를 위해 노력한 이유 중 하나는 5G 생태계를 조기에 활성화해 국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있다"며 체계적인 5G 생태계 지원을 통해 미래 성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SKT는 오는 12일 5G 커버리지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5G 커버리지맵을 사이트에 공개하고, 더 상세한 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업데이트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박 사장이 이끌 '5G 생태계 지원단'을 출범시켜 5G 기반의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중소·벤처 파트너들에게 5G 기술과 인프라, 연구개발(R&D) 역량을 공유하고, 서비스 기획에서 마케팅 단계까지 사업화 과정 전반, 투자와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하는 원스톱 인큐베이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