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접견하고 북미대화 재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워싱턴 현지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 오전 10시 36분부터 11시 20분까지 약 44분 동안 펜스 대통령을 접견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북미 대화 재개가 긴요하다"고 말하자, 펜스 부통령은 "미북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대화의 문이 열려있다"며 "미북 대화 재개에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의 접견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의 면담 이후 5개월 만이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해 2월 펜스 부통령이 참석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룩할 수 있는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펜스 부통령의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비핵화를 위한 과정의 일부라고 평가하며, "하노이 동력을 유지해 조기에 미북대화가 재개되는 것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일을 다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한미 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북미 대화의 문이 열려있으며 대화 재개에 희망적이라며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아울러 펜스 부통령은 최근 방위비 분담 협상 타결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이날 접견에는 한국 측에서는 청와대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김현종 2차장·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윤제 주미대사가 배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펜스 부통령 면담에는 키스 켈로그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니콜라스 스나이더 부통령 아시아담당 보좌관, 해리 해리스 주한미대사, 국가안보회의(NSC)의 앨리슨 후커 한반도 보좌관과 매슈 포틴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