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 4' (사진='해피투게더 4' 캡처)
배우 이순재가 최근 승리-정준영 등 연예계의 범죄 스캔들에 관해 언급했다.
이순재는 11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 4'에 나와 연예계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이순재는 "우리 직종은 어차피 활동하다 보면 인기라는 게 따라붙게 돼 있다. 과거엔 인기 있어봤자 수익이나 경제적으로 크게 뭐가 되는 건 아니었다. 우리 같은 경우에도 한평생 연기를 해 왔지만, 신구 선생님도 마찬가지지만 나도 빌딩 하나 없다. 평생을 해 왔는데도"라고 말했다.
이어, "근데 요즘은 또 그렇지 않다. 수익성이 있다. 광고 하나만 찍어도 큰돈이 생긴다. 사회적 조건으로 봤을 때 우리가 공식적인 공인은 아니지만 공인적 성격을 띠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하는 행위가 모든 관객들에게,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순재는 "법적으로 판단이 나겠지만, 뭔가 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 내가 보기엔 스스로 자퇴해야 할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건 인기가 올라갔을 때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 하는 거다. 자기관리를 철저히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지난 2월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로 시작된 스캔들은 불법촬영 및 불법촬영물 유포 등으로 점점 확산하고 있다. 경찰은 승리, 정준영, 최종훈, 로이킴, 에디킴 등 5명을 불법촬영물을 촬영하거나 유포한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겠다고 11일 밝혔다.
한편, KBS는 최근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어 승리, 정준영, 최종훈의 출연정지를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