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화질 TV가 예술 작품의 캔버스이자 프레임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TV의 기술을 선보이면서 동시에 고급스러운 미적 경험을 선사하는 예술 마케팅에 나서면서다.
김정수 작가가 삼성 '더 프레임'에 전시된 '진달래-축복' 미디어 아트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QLED'와 '더 프레임' TV를 통해 '진달래 작가'로 유명한 김정수 작가의 미디어 아트 9점을 지난 10일부터 소개하는 전시에 참여했다.
진달래를 소재로 20년 이상 한국인 특유의 사랑과 정, 그리움 등을 표현해 온 김정수 작가의 생애 첫 미디어아트는 구상부터 완성에 이르기까지 삼성전자의 QLED TV를 통해 구현됐다.
최대 4,000니트(nit) 밝기를 기반으로 한 명암비와 색 재현력을 통해 작가가 표현하려는 진달래 꽃잎의 유려한 색채와 바람과 함께 달라지는 꽃잎의 디테일을 재현했다.
김정수 작가는 "진달래 연작에서 무엇보다 공을 들인 부분은 진달래 꽃잎 고유의 색감 표현"이라며 "첫 미디어아트를 준비하면서 일반적인 스크린으로 의도한 색감을 표현하기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QLED'와 '더 프레임'을 만나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따스함과 충만함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게 돼 매우 만족스럽다"고 했다.
서울 인사동에 있는 선화랑에서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작가의 개인전이 끝나면 3점을 선정해 일반 가정에서도 감상할 수 있도록 '더 프레임 TV'의 아트스토어에 추가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더 프레임이 주변 밝기에 따라 작품 색감을 최적화하고 캔버스의 독특한 질감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8일부터 사흘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유네스코본부 전시장에서 열리는 궁중자수 전시회에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를 설치했다. 관람객들이 올레드 TV를 통해 한국 전통자수의 섬세함과 화려한 색채를 감상하고 있다.(LG전자 제공)
'65인치 올레드(OLED) TV'에 LG전자가 담은 작품은 한국의 전통자수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궁중자수다.
LG전자는 지난 8일부터 사흘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본부 전시장에서 열린 궁중자수 전시회에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를 설치했다.
해마다 세계 각국의 뛰어난 예술가를 초청해 각 나라의 문화예술을 소개하는 유네스코본부의 이번 전시 주제는 궁실(宮室, ROYAL PALACE)’로, 이정숙 작가의 흉배, 보자기, 장신구 등 전통자수 100여 점이 선보였다.
LG 전자는 "한국 전통자수의 섬세함과 화려한 색채를 보여주기 위해 궁극의 화질을 갖춘 65인치 올레드 TV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마치 그림 한 장이 벽에 붙어있는 듯한 월페이퍼 디자인의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에서 실제 벽에 자수 작품이 걸린 것처럼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특징이다.
TV 기술과 예술의 결합이 다이나믹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영상이 아닌 시선을 표면과 프레임에도 집중시키는 작품을 담아내는 전시 형태를 통해 색채와 질감의 디테일을 보다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