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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청, 일단 '이미선 지키기' 돌입…이해찬 "문제 없다"

국회/정당

    당청, 일단 '이미선 지키기' 돌입…이해찬 "문제 없다"

    11일 오후 민주당 지도부-靑 정무라인 비공식 면담
    '문제 없다' 공감대 형성…이미선, 주식 전량 매각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당청은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결격 사유가 없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야당의 반대에 맞서 여론전에 나서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일부 지도부 등은 11일 오후 국회에서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과 복기왕 정무비서관 등 정무라인을 만나 이 후보자 거취 문제 등을 비롯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 함께 있었던 민주당 핵심 의원은 "이 대표와 김성환 비서실장 등 당 지도부 일부와 청와대 관계자들이 비공식적으로 만나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며 "이 후보자에게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이 후보자의 청문회 이후 이 대표는 언론 기사를 확인한 뒤 법사위원들과 주식거래 관련 일에 정통한 의원들에게 사실 관계 등을 파악했다고 한다.

    이 핵심 의원은 "이 대표가 법사위원들과 주식 쪽을 잘 아는 의원들에게 '총 주식은 얼마냐', '얼마를 매도한 것이냐', '매도한 시기는 언제냐' 등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크게 문제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역시 이 후보자의 주식거래가 결격 사유로 보지 않는 분위기다. 민정라인에서도 이 후보자의 주식거래 등과 관련해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 안 맞다기보다는 국민 눈높이에서 다소 낯선 것"이라며 "낯선 것이 결격 사유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사진=윤창원 기자)

     

    다만, 이 후보자를 문재인 대통령이 확실히 임명할지는 불분명하다. 결격 사유까지는 아니지만, 지난 청문회 과정에서 이 후보자가 명쾌하게 의혹을 해명하지 못한 부분이나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민주당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한 국민 설득과 야당을 상대로 여론전을 벌인 뒤 여론의 추이를 보고 판단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일단 12일 이 후보자를 빼고 문형배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만 채택하자는 야당의 요구를 거부했다. 이 후보자 역시 청문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송기헌 민주당 간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자 역시 부적격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에 (청문보고서 채택) 안건을 (문 후보자와) 함께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식거래 자체에서 불법적인 것은 확인이 안 됐다. 내부정보를 이용한 거래와 오충진(이 후보자 남편) 변호사가 여태까지 주식거래한 것이 전혀 맞지 않는다"며 "오 변호사가 굉장히 오랫동안 주식을 거래했다. 주식을 많이 하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테크 거래만 보면 거래 자체는 손실을 본 것"이라며 "우리들은 청문회를 거치면서 오히려 주식 보유 자체는 큰 문제가 없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자는 이날 논란이 된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고 밝혔다. 주식까지 매각한 만큼 자진사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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