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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인감 없이 '정맥인증'으로 출금…금융위 적극적 유권해석

금융/증시

    통장·인감 없이 '정맥인증'으로 출금…금융위 적극적 유권해석

    국민은행 '손바닥 정맥' 바이오인증 15일 시범운영 개시
    금융위 "통장·인감 없어도 가능" 유권해석으로 적극 지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2일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시연행사에서 정맥인증 출금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예금주 신원을 손바닥 정맥혈관으로 확인하는 새 금융인증 기법이 KB국민은행에서 새로 도입됐다. 정부는 업계의 이같은 금융혁신 노력을 정책적으로 적극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최종구 위원장은 지난 12일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손으로 출금 서비스' 시연행사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금융혁신에 대한 지속적 지원을 공언했다.

    행사에 소개된 혁신서비스는 손바닥 정맥을 이용하는 생체정보 인증 기법으로, 이를 통해 통장·신분증·현금카드·비밀번호 없이 예금을 인출할 수 있다. 대면창구는 물론 자동입출금기(ATM)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이 서비스를 15일부터 50개 지점에서 시범운영한 뒤 올해 하반기 전국 전체 영업점으로 운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국민은행은 '정맥확인만 되면 통장·인감 없이 출금해도 되는지' 질의해 금융위로부터 적극적 유권해석을 받았다. 금융위는 "정맥인증 방식이 신뢰성 높은 본인확인 수단으로 인정된 만큼, 사전에 지점장의 포괄승인을 받아 예금 지급이 가능하다"고 회신했다.

    특히 대면창구에 서비스가 도입됨에 따라 비대면거래 환경에 소외됐던 노인 예금주들의 편의 증진이 예상된다. 1800만명 안팎의 국민은행 고객 중 대면거래 성향 고객은 300만명이고, 이들 중 80만명 가량이 60대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예금주의 생체정보는 원본이 아닌 패턴화·암호화된 데이터로 수집되고, 2개의 조각으로 나뉘어 은행과 금융결제원에 분산 보관된다. 조각 중 어느 한쪽만으로는 신원을 식별할 수 없어, 대량 해킹이나 은행의 악용 가능성이 원천 차단되는 원리다.

    최 위원장은 "통장 등 없이 은행거래가 가능해져 고객 편의성이 증진되고, 바이오인증 서비스의 파급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생체정보를 국민읂애과 금융결제원이 분산 보관해 정보유출 우려를 해소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금융회사의 혁신을 뒷받침하게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우선 창구거래시 원칙적으로 통장·인감 확인 의무를 규정한 은행업감독규정의 관련조항의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입법과 규제샌드박스 도입 등 새 제도 추진, 기존규제에 대한 점검 및 필요시 적극 개선, 제도 시행시까지 적극적 유권해석 및 비조치의견 등을 통해 금융혁신을 계속 지원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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