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통해 한미정상회담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발언 등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내리고,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과 대북 특사 파견에 대한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4일 "지난주 한미정상회담은 잘 됐다고 본다"면서 "내일 대통령께서 한미정상회담과 김정은 위원장의 연설에 대한 코멘트를 밝히실 예정이라 지금 어떤 언급을 하기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대통령이 내일 수석보좌관회의를 통해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평가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 말씀을 하실 것"이라면서도 "대북특사 파견과 관련한 구체적 언급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기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며 그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서 한국이 파악하는 북한의 입장을 조속히 알려달라"고 말하며 문 대통령의 구상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때문에 북한의 의사를 타진하기 위한 대북특사 파견이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여겨지고 있다.
현재 대북특사단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은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다. 정 실장은 이미 두 차례나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난 바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또다시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고, 북측이 익숙한 상대와의 대화를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특사단 면면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문 대통령이 오는 16일부터 7박8일동안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서는데 정의용 실장이 수행원 명단에서 빠진 점도 이러한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순방 기간 중 대북 특사를 보내실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 이슈를 포함해서 내일 대통령의 코멘트가 있을 것"이라며 "정의용 실장은 항상 역할이 있으시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